제 390 화. 퉁소와 생황은 어떻게 다른가. 신은 태화산(太華山) 산속에 사는 일개 필부라 예절도 모르면서 그저 살고 있었사옵니다. 엎드려 비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소사(簫史)는 이리 가까이 앉으시오! 소사(簫史)는 퉁소(洞簫)를 잘 분다고 들었소? 그렇다면 또한, 생황(笙簧)도 잘 불 것이 아니요? 신은 태화산에서 오직 퉁소(洞簫) 만 불어왔으므로 생황(笙簧)은 불 수 없는 것이 안타깝사옵니다! 과인은 생황(笙簧)을 잘 부는 사람을 찾고 있소! 퉁소와 생황은 같은 종류의 악기가 아니니 그대는 내 딸의 배필이 아닌 것 같도다! 진목공이 백리시를 불러 소사(簫史)를 데리고 나가게 하였는데, 농옥(弄玉)이 전해 듣고는 시녀를 보내 자기의 말을 전하게 했다. 퉁소와 생황의 소리는 그 근본이 같사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