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55

시산제

시산제 始山祭 서 휴 우리나라는 조상祖上 임들을 깍듯이 숭배하다보니 집안의 제사祭祀 뿐만 아니라 하늘 해 달 별 땅 산 강 바다 용왕님과 더불어 당산堂山나무 등 제례祭禮가 많은 나라로 일 년에 몇 번 제사를 지내는지 알기도 힘들지요. 유교를 숭상하던 조선 시대에는 선왕先王에 대한 제례祭禮에 제례악祭禮樂을 울리며 순서대로 거창하고 엄숙하게 치렀지요. 제례祭禮는 제사祭祀라고도 하는데 모든 사물에는 영혼靈魂이 있어 덕德과 해害를 줄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제례祭禮를 올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정월 보름이 다가오니 시산제始山祭를 많이들 올릴 것 같아 시산제始山祭의 내용과 절차를 발췌하여 간략하게 더듬어 봅니다. 시산제始山祭는 산행山行을 하는 무리나 산악회가 산山을 지키고 보호하는 산신山神에게 한해의 산행山行..

생활 이야기 2016.02.18

가거도와 해양경찰

가거도와 해양경찰 서 휴 이른 아침 둥구횟집에서 일어나 바로 앞 항구 쪽으로 몇 발짝 걸어 나가면 항구를 버텨주는 장군봉 봉우리에서 먼바다를 보며 먼바다까지를 지켜주는 해양 초소병들이 새 찬 밤바람에 시달리다 교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거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모든 주민이 해안경비대원 들과 늘 함께 생활하고 있지요. 뺑뺑 둘러 절벽뿐인 섬, 가거도 경사가 심하여 물을 가둘 수 없어 논을 만들지 못하는 섬 자투리 밭에서 겨우 먹을 만큼도 안 되는 채소만을 심는 섬 오르지, 물고기만이 잡히는 멀기도 한 외딴 섬 예전에는 물고기만을 잡으려 모여든 사람들이 배가 닿는 대리마을, 항리마을, 대풍마을을 중심으로 절벽 위나 산비탈에 삼천여 명이 살았었다고 합니다. 물고기도 떠나고 사람들도 떠나고 학생들도 부모..

생활 이야기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