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장사 해서는 1.2

서 휴 2015. 8. 4. 14:08

장사 해서는 안 되는 물건 1

서길수

 

 

이북以北에서 탈북脫北한 분들에게

남한南韓에 와 살게 되면서

제일第一 무서운 게 무어냐 물으니 이라 한다.

 

새로운 환경環境에 적응適應하고자 고생苦生하며

이 소중所重하다는 걸 알게 된 심정心情이나

심정深情에 연민憐憫의 정을 느끼나

 

열심히들 사시는 모습들을 보면

머잖아 큰 부자富者도 나오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에는 이 꼭 필요必要하다

 

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을 충분充分히 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활生活 할 수 있으니

 

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계산計算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

어린아이도 부터 배운다는 데

 

지금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70년대 까지 만해도

을 벌기위하여 리어카에 과일果實을 가득 싣고

길 어귀에 서서 목청木靑 돋우며 팔았다

 

한겨울이라면 팔지 못한 과일果實은 얼어서

그날 팔지 않으면 안 되었으리라

물건物件을 받아 하루에 팔아야하는 하루 장사꾼

 

소매상小賣商은 물건을 받아 일주일 동안 판다

소매상小賣商엔 도매상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도매상都賣商엔 대 도매상大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유럽에서

장신구裝身具와 앞선 생활용품生活用品 등을

잔뜩 싣고서 아라비아에서 팔고

 

그곳에서 유리병琉璃甁이며 향료香料

, 은 등의 세공품細工品을 사서,

인도印度를 거쳐 중국中國에 까지 사고팔며온다

 

중국中國에서는 비단緋緞이며 도자기陶瓷器들을

잔뜩 사가지고 돌아가면서 팔고사고하며

유럽까지 되돌아간다.

 

이를 실크로드를 따라 장기간長期間 다니며

장사하는 대상隊商이라 부른다.

 

대상隊商들은 낙타駱駝나 마필馬匹

상품商品을 가득 싣고

 

떼를 지어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사막沙漠이나 초원草原 등지等地를 지나며

 

먼 곳으로 다니면서 장사하는 상인商人들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이동移動하며 장사를 한다.

 

그뿐 만아니라 나라 안이나 일정한 지역地域에서

막대莫大한 자본資本과 신용信用으로

대도매상들에게 상품商品을 공급供給하며

 

장사를 하는 큰 장사場事 꾼 대상大商도 있다

대상大商들의 거래규모去來規模가 엄청 크다

 

그러면 큰 장사꾼은 대상大商 뿐일까

아니다, 클 호자 호상豪商이 따로 있다

 

땅덩어리가 크고 넓으며 사람 수가 많으니

호상豪商은 중국中國에 있었다 한다.

 

땅이 넓다보니 물건物件을 한번 싣고 나가면

몇 개월이나 일 년이 넘어 돌아온다거나

 

대상隊商이나 대상大商들과 거래去來할 때는

3년 이상 걸린다거나

 

하디 귀한 고려인삼高麗人蔘

주문注文하면 6년이 지나 수확收穫 한다거나

 

호상豪商이 취급하는 물건物件은 다양多樣하고

거래기간去來期間도 많이 걸려

중국中國에서도 몇 명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 부터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에 대하여

이야기하려한다

 

중국中國에서 제일第一 큰 호상豪商 집에

뒤늦게 아들을 보았다

 

그 어머니가 너무 귀히 여겨 감싸고도니

버릇이 없으나 활달한 성격에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한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

노름賭博만큼은 하지 못하게 하였단다

그때에도 비밀秘密 하우스 방이나

카지노가 있었던 모양模樣이다

 

그렇게 자란 그 아들이

나이 들어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부탁付託 한다.

이제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으니

직함職銜과 명함名銜을 만들어 주세요.

 

넌 그동안 놀기만 하였는데

뭘 안다고 명함名銜 소리를 하느냐

 

수년數年이 지나 다시 이야기하여도

먹고살 재산財産은 많으니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십여 년이지나 간청懇請하였다

집사執事 자리 중 한자리만이라도 달라고

 

하고 있는 집사執事만큼 잘할 수가 없으니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세월歲月이 흘러가며 그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버지에 대하여 연구硏究하며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되는

방법方法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

매일每日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다가오길 바란 것일까

 

밖에 나가 허튼짓도 삼가고

성실誠實한 모습을 가꾸어가며 또 십여 년이지나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무릎을 꿇고

장사하는 물건物件의 종류種類나 가격價格이나

거래방법去來方法에 대하여 배우고자 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값이 있다

팔지 못하여 상하는 물건物件

버리는 값이 나온다.

 

세상世上에는 값을 알 수 없는

물건物件이 하나있는데 그 물건物件

장사로 생각生覺 해서는 아니 된다.

절대絶對로 손을 데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였다

그 이상以上 말씀이 없었다.

 

아버지에 대하여 많은걸 알게 된 아들로써도

장사場事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아무리 생각生覺 하여 봐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물건物件을 알아야 아버지를 잘 따를 수 있고

더 나아가 아버지보다 더 큰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동안 세월歲月이 흘러

아버지 호상豪商은 그 아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이익利益을 보건 손해損害를 보든

기준선基準線이 있는데

 

그 물건物件

십 원十圓을 들이면 십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돌아오든

아니 돌아오든

만 원 이상이 되어 오든

그 이상 손해損害가 되어 오든

 

일정한 기준基準을 정할 수가 없으므로

낭패狼狽를 당하기가 쉽다고

낭패狽狼를 당하게 하는 물건物件이라고

장사場事하는 물건으로 봐선 아니 된다고 하셨다

 

내가 한창 열심히 사업事業을 하고 있을 때

부친父親께서 하여주신 옛날이야기를

세월歲月이 흐르고 난후 이렇게 적고 있다

 

그 물건物件이 무엇일까

그 물건物件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도 생각生覺하게 한다.

 

*** 중반부中盤部와 후반부後半部

      다음에 만들기로 한다.

      길어서 일까, 아니다

      나도 이글이 장사를 해도 되는 물건인지

      생각 해 봐야겠다.

 

 

장사 해서는 안 되는 물건 2

서길수

 

사람이란 이상하다

젊은 사람은 더 이상하다

 

하지 말라하면 더 하려하고

그냥 버려두면 자기를 돌아보며 생각에 빠진다.

 

낭패狼狽 당하기 쉬우므로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낭패狼狽 당하기 쉬우므로

장사場事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어떤 물건 이길래.

그렇게 힘주어 말씀하실까 

이를 계기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되 뇌이며 생각한다.

아버지에게 시중侍從 들면서 하나씩 배우기로 한다.

 

아들만이 후계자後繼者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형들이나 삼촌들이나 유능한 집사들도 많다

 

실무경험에서 정확하게 일을 알아야

후계자後繼者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며

새로운 결심決心을 하게 된다

 

훌륭한 집사執事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워야겠다는 각오覺悟를 하게 되고

아버지로부터 승낙承諾을 받아낸다.

 

아범은 오늘 새벽에 떠났다면서

예 에 어머님

 

집사執事 따라 먼 길 떠났어요.

집사執事는 유능한 사람이지

 

물건物件을 많이 실고 갔다며

아범이 각오覺悟를 단단히 한 것 같아요

 

그래 일이란 제대로 알고 익혀야 돼

걱정스러워요

길에서 고생苦生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아버님은 아범에게 너무 냉정冷靜하신 것 같아요

집사執事는 좋은 방에 자게하시고

아범은 짐꾼과 같이 자게 하다니요

 

그래 나도 비지니스 석에 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땅콩 몇 알에 제 맘대로 비행기 돌리면

어뜩하냐며 아버님이 말리셨어.

 

사람은 항상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살아야한다고

자식의 버릇은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시지

 

아버님이 훈련訓鍊을 잘 시키는 걸까요.

생각이 깊으시니 그게 다 쓰일 때가 오겠지

네가 아범을 다독거리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zhíshì 執事 이번 길은 얼마나 걸리나요.

gōngzǐ 公子 가봐야 알겠지만 몇 달은 걸리지요

 

qìchē 自動車도 huǒchē 火车=汽車도 없을 때이니

두 마리가 끄는 달구지에 많은 물건을 싣고

두 마리는 마차馬車에 값나가는 물건을 실었다.

 

달구지나 마차馬車 마다

하얀 바탕에 클 호자를 쓴 깃발이 펄럭인다.

수레마다 호깃발들이 많이도 휘날린다.

 

달구지나 마차에 한사람씩 짐을 진채 고삐를 잡고

zhíshì 執事나 gōngzǐ 公子라 해도

말고삐를 잡아주는 경마牽馬 잡이는 없다

 

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다시 만나기로하며 조별組別로 헤어지기도 한다.

 

산과 강을 지나 큰 도회지都會地에 닿을 때마다

짐을 내리고 새로운 짐을 싣는다.

 

현물現物을 서로 바꾸면서 주고받는

어음票据으로 수결手決을 하거나 도장을 지르고

한가운데를 짜개어 한쪽씩 나누어 가졌다.

 

하기야 그때는 금덩어리가 이었으니

부피나 무게나 보관保管이 쉬운 일이 아니었으리.

 

인적人跡이 없는 곳에 날이 저물면 천막을 치며

여기저기서 프라이팬으로 볶고 지지고 튀기며

훈제燻製 고기와 소금에 절인 오리 알을 곁들이고

 

따뜻한 국밥 tāngfàn 汤饭은

주막酒幕을 만나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집사執事의 일처리는 정확正確하며

성실誠實하게 주고받는 말소리도 겸손謙遜하다

 

모든 물건은 숫자를 헤아려 장부帳簿에 적고

을 주고받는 내용은 별도 장부에 기록한다.

 

아들은 도처到處에서

거래방법이나 겸손謙遜한 인간관계人間關係

하나씩 터득하며 눈여겨 배워나간다

 

거래去來하는 모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집사執事처럼 성실하게 믿음을 쌓아간다.

 

이러한 집사들만 50명이 넘으니

50개의 계열사系列社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이렇게 다 나다니며 거래하는 건 아니다

대상大商을 담당하는 집사도 집에 있고

대상隊商만을 담당하는 집사도 집에 있으며

주문注文한 물건을 받아드리는 집사도 있다

 

각 분야별로 취급하는 내용이 많기도 하고

유기적有機的으로 실틈 없이 바쁘기도 하다

 

집사든 경마牽馬잡이든 짐꾼이든 파발擺撥이든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최선最善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感銘을 받으며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거대巨大한 조직組織을 소리 없이 움직이는

아버지의 능력能力을 보며 존경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은 생각한다.

모든 물건은 보이는 데로 계산하였으며

보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을 취급하였다.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장사場事를 헤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정말 있을까

 

보이는 물건만을 헤아리며 계산計算하였는데

보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것만 취급取扱하였는데

보이는 물건도 때로는 손해損害를 보이게 하지만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장사場事를 헤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어떤 것일까

그런 물건物件이 정말 있을까

아무리 생각生覺 하여도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무릎을 꿇고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린다.

전에는 안 하던 짓이다

 

bùhǎo qù    好去 잘 다녀왔습니다.

shi a chī kǔ 吃苦 그래 고생하였다.

 

현장現場을 발로 뛰며 익힌 경험經驗

땀방울과 버무려져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어려울 때 가슴에서 튀어나와 해답을 찾게 한다.

 

더 좋은 사업성과 事業成果를 올리는 방안方案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데서 찾아진다고 한다.

 

아버지의 경영經營과 철학哲學을 지켜보며

아들은 차근차근하게 일을 배워나간다

 

진행방향의 잘잘못을 지적指摘 받기도하며

눈물을 쏟을 만큼 혼쭐이 나면서도

아들은 차근차근하게 일을 배워나간다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면 시간은 빨리 간다.

한가한 노인老人의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간다.

 

한창 잘 나가던 원나라도 세월 따라

기우는 징조 徵兆가 나타나 시끄러워진다

 

아버지 호상豪商은 어느 날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물건이란

보자기로 쌀 수가 있어야 하며

가마니에 넣어 옮길 수가 있어야 한다.

물건이란

보아서 품질品質을 알 수가 있어야하며

냄새를 맡아 상태狀態를 알 수가 있어야한다

 

세상에서 한 가지는

보자기로 쌀 수도 가마니에 넣을 수도

냄새를 맡기가 매우 어려운 물건物件이 있다

 

아버지 호상豪商

어느 날 이 이야기를

유훈 遺訓처럼 남기며 세상을 떠난다.

 

가장 슬피도 많이 운 건

히 태어나 말썽꾸러기에서 가다듬은

그 호상豪商의 아들이었다.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 3

서길수

 

 

이 세상에는 몇 마리나 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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