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장사 해서는 1.2.3.

서 휴 2015. 8. 10. 15:16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 1

서길수

 

 

이북以北에서 탈북脫北한 분들에게

남한南韓에 와 살게 되면서

제일第一 무서운 게 무어냐 물으니 이라 한다.

 

새로운 환경環境에 적응適應하고자 고생苦生하며

이 소중所重하다는 걸 알게 된 심정心情이나

심정深情에 연민憐憫의 정을 느끼나

 

열심히들 사시는 모습들을 보면

머잖아 큰 부자富者도 나오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에는 이 꼭 필요必要하다

 

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을 충분充分히 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활生活 할 수 있으니

 

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계산計算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

어린아이도 부터 배운다는 데

 

지금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70년대 까지 만해도

을 벌기위하여 리어카에 과일果實을 가득 싣고

길 어귀에 서서 목청木靑 돋우며 팔았다

 

한겨울이라면 팔지 못한 과일果實은 얼어서

그날 팔지 않으면 안 되었으리라

물건物件을 받아 하루에 팔아야하는 하루장사꾼

 

소매상小賣商은 물건을 받아 일주일 동안 판다

소매상小賣商엔 도매상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도매상都賣商엔 대 도매상大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유럽에서

장신구裝身具와 앞선 생활용품生活用品 등을

잔뜩 싣고서 아라비아에서 팔고

 

그곳에서 유리병琉璃甁이며 향료香料, 은 등의

세공품細工品을 사가지고 인도印度를 거쳐 사고팔며온다

 

중국中國에서는 비단緋緞이며 도자기陶瓷器들을

사가지고 팔고사고하며 유럽까지 되돌아간다.

 

이를 실크로드를 따라 장기간長期間 다니며

장사하는 대상隊商이라 부른다.

 

대상隊商들은 낙타駱駝나 마필馬匹상품商品

가득 싣고 떼를 지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사막沙漠이나 초원草原 등지等地를 지나며

 

먼 곳으로 다니면서 장사하는 상인商人들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이동移動하며 장사를 한다.

 

또한 일정한 지역地域에서 막대莫大한 자본資本

신용信用으로 대도매상들에게 상품商品을 공급供給하며

 

장사를 하는 큰 장사場事 꾼 대상大商도 있다

대상大商들의 거래규모去來規模가 엄청 크다

 

그러면 큰 장사꾼은 대상大商 뿐일까

아니다, 클 호자 호상豪商이 따로 있다

 

땅덩어리가 크고 넓으며 사람 수가 많으니

호상豪商은 중국中國에 몇이 있었다 한다.

 

땅이 넓다보니 물건物件을 한번 싣고 나가면

몇 개월이나 일 년이 넘어 돌아온다거나

 

대상隊商이나 대상大商들과 거래去來할 때는

3년 이상 걸린다거나 한 고려인삼高麗人蔘

주문注文하면 6년이 지나 수확收穫 한다거나

 

호상豪商이 취급하는 물건物件은 다양多樣하고 거래기간

많이 걸려 중국中國에서도 몇 명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 부터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에 대하여

이야기하려한다

 

중국中國에서 제일 큰 호상豪商 집에 뒤늦게 아들을 보았다

그 어머니가 너무 귀히 여겨 감싸고도니 버릇이 없으나

활달한 성격에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 한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노름賭博만큼은 하지 못하게 하였단다.

그때에도 비밀秘密 하우스 방이나

카지노가 있었던 모양模樣이다

 

그렇게 자란 그 아들이 나이 들어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부탁付託 한다.

 

이제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으니

직함職銜과 명함名銜을 만들어 주세요.

 

넌 그동안 놀기만 하였는데

뭘 안다고 명함 소리를 하느냐

 

수년數年이 지나 다시 이야기하여도

먹고살 재산財産은 많으니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십여 년이지나 간청懇請하였다

집사執事 자리 중 한자리만이라도 달라고

 

하고 있는 집사執事만큼 잘할 수가 없으니

그저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세월歲月이 흘러가며 그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버지에 대하여 연구硏究하며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되는

방법方法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매일每日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다가오길 바란 것일까

 

밖에 나가 허튼짓도 삼가고

성실誠實한 모습을 가꾸어가며 또 십여 년이지나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무릎을 꿇고

장사하는 물건物件의 종류種類나 가격價格이나

거래방법去來方法에 대하여 배우고자 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값이 있다

팔지 못하여 상하는 물건物件버리는 값이 나온다.

 

세상世上에는 값을 알 수 없는 물건物件이 하나있는데

그 물건物件장사로 생각生覺 해서는 아니 된다.

 

절대絶對로 손을 데어서는 아니 된다고 말씀하였다

그 이상以上 말씀이 없었다.

 

아버지에 대하여 많은걸 알게 된 아들로써도

장사場事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아무리 생각生覺 하여 봐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물건物件을 알아야 아버지 말을 잘 따를 수 있고

더 나아가 아버지보다 더 큰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동안 세월歲月이 흘러

아버지 호상豪商은 그 아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이익利益을 보건 손해損害를 보든

기준선基準線이 있는데

그 물건物件

 

십 원十圓을 들이면 십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돌아오든

아니 돌아오든

만 원 이상이 되어 오든

그 이상 손해損害가 되어 오든

 

일정한 기준基準을 정할 수가 없어

낭패狼狽를 당하기가 쉽다고

낭패狽狼를 당하게 하는 물건物件이라고

장사場事하는 물건으로 봐선 안 된다고 하셨다

 

내가 한창 열심히 사업事業을 하고 있을 때

부친父親께서 하여주신 옛날이야기를

세월歲月이 흐르고 난후 이렇게 적고 있다

 

그 물건物件이 무엇일까

그 물건物件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도 생각生覺하게 한다.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 2

서길수

 

 

사람이란 이상하다

젊은 사람은 더 이상하다

 

하지 말라하면 더 하려하고

그냥 버려두면 자기를 돌아보며 생각에 빠진다.

 

낭패狼狽 당하기 쉬우므로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낭패狼狽 당하기 쉬우므로

장사場事를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어떤 물건 이길래.

그렇게 힘주어 말씀하실까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되 뇌이며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아버지에게 시중侍從 들면서 하나씩 배우기로 한다.

 

아들만이 후계자後繼者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형들이나 삼촌들이나 유능한 집사들도 많다

 

실무 경험에서 정확하게 일을 알아야

후계자後繼者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며

새로운 결심決心을 하게 된다

 

훌륭한 집사執事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워야겠다는

각오覺悟를 하며 아버지로부터 승낙을 받아낸다.

 

아범은 오늘 새벽에 떠났다면서

예 에 어머님

 

집사執事 따라 먼 길 떠났어요.

집사執事는 유능한 사람이지

 

물건物件을 많이 실고 갔다며

아범이 각오覺悟를 단단히 한 것 같아요

 

그래 일이란 제대로 알고 익혀야 돼

걱정스러워요

길에서 고생苦生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아버님은 아범에게 너무 냉정冷靜하신 것 같아요

집사執事는 좋은 방에 자게하시고

아범은 짐꾼과 같이 자게 하다니요

 

그래 나도 비지니스 석에 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땅콩 몇 알에 제 맘대로 비행기 돌리면

어뜩하냐며 아버님이 말리셨어.

 

사람은 항상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살아야한다고

자식의 버릇은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시지

 

아버님이 훈련訓鍊을 잘 시키는 걸까요.

생각이 깊으시니 그게 다 쓰일 때가 오겠지

네가 아범을 다독거리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zhíshì  執事  이번 길은 얼마나 걸리나요.

gōngzǐ 公子  가봐야 알겠지만 몇 달은 걸리지요

 

qìchē 自動車도 huǒchē 火车=汽車도 없을 때이니

두 마리가 끄는 달구지에 많은 물건을 싣고

두 마리는 마차馬車에 값나가는 물건을 실었다.

 

달구지나 마차馬車 마다

하얀 바탕에 클 호자를 쓴 깃발이 펄럭인다.

수레마다 호깃발들이 많이도 휘날린다.

 

달구지나 마차에 한사람씩 짐을 진채 고삐를 잡고

zhíshì 執事나 gōngzǐ 公子라 해도

말고삐를 잡아주는 경마牽馬 잡이는 없다

 

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다시 만나기로하며 조별組別로 헤어지기도 한다.

 

산과 강을 지나 큰 도회지都會地에 닿을 때마다

짐을 내리고 새로운 짐을 싣는다.

 

현물現物을 서로 바꾸면서 주고받는

어음票据으로 수결手決을 하거나 도장을 지르고

한가운데를 짜개어 한쪽씩 나누어 가졌다.

 

하기야 그때는 금덩어리가 이었으니

부피나 무게나 보관保管이 쉬운 일이 아니었으리.

 

인적人跡이 없는 곳에 날이 저물면 천막을 치며

여기저기서 프라이팬으로 볶고 지지고 튀기며

훈제燻製 고기와 소금에 절인 오리 알을 곁들이고

 

따뜻한 국밥 tāngfàn 汤饭은

주막酒幕을 만나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집사執事의 일처리는 정확正確하며

성실誠實하게 주고받는 말소리도 겸손謙遜하다

 

모든 물건은 숫자를 헤아려 장부帳簿에 적고

을 주고받는 내용은 별도 장부에 기록한다.

 

아들은 도처到處에서

거래방법이나 겸손謙遜한 인간관계人間關係

하나씩 터득하며 눈여겨 배워나간다

 

거래去來하는 모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집사執事처럼 성실하게 믿음을 쌓아간다.

 

이러한 집사들만 50명이 넘으니

50개의 계열사系列社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이렇게 다 나다니며 거래하는 건 아니다

대상大商을 담당하는 집사도 집에 있고

대상隊商만을 담당하는 집사도 집에 있으며

주문注文한 물건을 받아드리는 집사도 있다

 

각 분야별로 취급하는 내용이 많기도 하고

유기적有機的으로 실틈 없이 바쁘기도 하다

 

집사든 경마牽馬잡이든 짐꾼이든 파발擺撥이든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최선最善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感銘을 받으며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거대巨大한 조직組織을 소리 없이 움직이는

아버지의 능력能力을 보며 존경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은 생각한다.

모든 물건은 보이는 데로 계산하였으며

보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을 취급하였다.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장사場事를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정말 있을까

 

보이는 물건만을 헤아리며 계산計算하였는데

보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물건만 취급取扱하였는데

보이는 물건도 때로는 손해損害를 보이게 하지만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장사場事를 헤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어떤 것일까

 

그런 물건物件이 정말 있을까

아무리 생각生覺 하여도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무릎을 꿇고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린다.

전에는 안 하던 짓이다

 

bùhǎo qù      好去  잘 다녀왔습니다.

shi a chī kǔ  吃苦  그래 고생하였다.

 

현장現場을 발로 뛰며 익힌 경험經驗

땀방울과 버무려져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어려울 때 가슴에서 튀어나와 해답을 찾게 한다.

 

더 좋은 사업事業 성과成果를 올리는 방안方案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데서 찾아진다고 한다.

 

아버지의 경영經營과 철학哲學을 지켜보며

아들은 차근차근하게 일을 배워나간다

 

진행방향의 잘잘못을 지적指摘 받기도하며

눈물을 쏟을 만큼 혼쭐이 나면서도

아들은 차근차근하게 일을 배워나간다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면 시간은 빨리 간다.

한가한 노인老人의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간다.

 

한창 잘 나가던 원나라도

세월 따라 기우는 징조 徵兆가 나타나 시끄러워진다

 

아버지 호상豪商은 어느 날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물건이란

보자기로 쌀 수가 있어야 하며

가마니에 넣어 옮길 수가 있어야 한다.

 

물건이란

보아서 품질品質을 알 수가 있어야하며

냄새를 맡아 상태狀態를 알 수가 있어야한다

 

세상에서 한 가지는

보자기로 쌀 수도 가마니에 넣을 수도

냄새를 맡기가 매우 어려운 물건物件이 있다

 

아버지 호상豪商어느 날

이 이야기를 유훈 遺訓처럼 남기며 세상을 떠난다.

 

가장 슬피도 많이 운건

히 태어나 말썽꾸러기에서 가다듬은

그 호상豪商의 아들이었다.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 3

서길수

 

 

이 세상에는 몇 마리나 말이 있을까

숫자의 반 이상이 몽골에 있었다니

2000여만 마리나 몽골Mongolia에 있었다니

 

옛날의 몽골은 사막沙漠이 거의 없어

넓은 초원草原에 가축家畜과 더불어 살며

 

한집에서 몇 백 마리씩 키워 팔았다는 말은

조사調査한 학자學者의 이야기라 믿을 만하다

 

몽골 인들은 어릴 때부터 말을 타고 달리며

질주疾走 본능本能이 몸에 배게 되었나보다.

 

칭기즈칸은 이렇게 말을 타고 달리면서

이슬람 문화권을 지나 유럽까지 달려가며

가장 넓은 땅을 정복征服하게 된 모양이다.

 

그러나 유목민족은 정착定着 문화가 약하다 보니

유목생활에서처럼 지켜야 되는 엄한 규율規律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세상에서도 앞세우다보니

 

몽골 인들이 세운 중원中原의 원나라는

100년을 견디지 못하고 몽골로 돌아간다.

 

부정不正 부패腐敗가 심한 원나라 말기에

이어지는 가뭄과 기근飢饉과 전염병마저 퍼지며

700만 명 이상이 굶어죽게 된다.

 

1325년경부터 백성들의 민란民亂이 일어나며

1351년 백련교도가 홍건적의 난을 일으키자

 

홍건적紅巾賊의 장수가 된 주원장朱元璋

부유한 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 나누어주며

1368년 난징南京에서 명나라를 세운다.

 

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어떤 인물인가

그는 16세에 고아孤兒가 되어 떠돌다

배가 고파 황각사皇覺寺의 탁발승托鉢僧이 된다.

 

탁발승托鉢僧은 집집마다 다니며 목탁을 치면서

경문經文을 외워주며 시주施主를 받아온다.

 

주원장朱元璋은 이렇게 다니며

목탁木鐸을 치면서 큰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다.

 

이때 우리나라는 어떠하였을까

나라에서 노국공주魯國公主와 함께 돌아와

 

1351년 고려高麗 31대 공민왕 恭愍王이 되면서

나라의 폐습을 일소하고 나라를 개혁해 나가며

나라의 지배支配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1356압록강을 넘어가 나라의

쌍성총관부雙城摠管를 없애며 8을 공격하여

3참을 점령하며 요동遼東을 정벌征伐하기 시작한다.

 

나라의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가 있던 자리는

압록강 두만강을 지나 요동반도遼東半島를 포함하여

오늘날의 심양瀋陽 일대의 만주滿洲 벌판으로

우리의 땅이며 우리 민족民族이 사는 곳이었다.

 

1358년 오예포吾乂浦에 침입한 왜구倭寇를 물리치며

1359년 홍건적紅巾賊  4만 명이 서경平壤까지 함락하나 

 

1361년 홍건적紅巾賊 20만 명이 개경開城까지 침략하나  

1363공민왕을 몰아내려 원군 1만 명이 침략하나 

 

1364년에는 여진의 병력이 동북면에 침입하며

같은 달 원나라의 장수가 서북면 연주에 침입하나 

 

13645월에는 3천 명의 왜구倭寇 진해에 침입하나

최영과 이성계가 지휘하는 고려군에 섬멸된다

 

홍건적紅巾賊과 원나라와 왜구倭寇의 연이은 침범은

고려의 국력을 소모시키며 안정을 가져오지 못하게 한다.

 

1387년 명나라는 만주 벌판은 원나라의 땅이니

나라가 가져가야한다며 위수사령부衛戍司令部

철령위鐵嶺衛를 설치한다고 통보를 한다.

 

만주 벌판은 본래부터 우리의 땅이었음을 강조하나

이 말을 듣지 않자 철령위鐵嶺衛를 없애려

1388년 최영崔瑩장군은 요동정벌遼東征伐을 강행한다.

 

그러나 이성계는 국력國力을 키운 후 하여야한다며

압록강의 한가운데 위화도威化島에서 회군回軍하며

압록강 두만강 이하로 나라의 경계선이 되어 진다.

 

1388년 최영崔瑩의 요동정벌 주장이 옳았던 것 같다

1398년 10만 대군을 양성하고 군비 軍備를 갖춘

정도전鄭傳道의 요동정벌 계획計劃이 옳았던 것 같다

 

이성계李成桂는 요동정벌 遼東征伐실천하려하였으나

태종 이방원李芳遠이 정도전鄭傳道을 죽이자

분노憤怒가 되어 이방원李芳遠이 사람을 보내면

죽여 버리는 울분이 함흥차사咸興差使로 나타난 것 같다.

 

옛날 고구려高句麗 안시성安市城 전투에서는

50만 대군을 몰고 온 당 태종 이세민을 몰아내며

쫒아가 지금의 북경北京 일대를 다 점령하고

 

양만춘의 화살에 한 쪽 눈이 먼 당태종을 쫒다가

연개소문淵蓋蘇文과 양만춘楊萬春은 돌아온다.

 

중원中原이 혼란하고 장기간 힘이 없을 때에

요동반도遼東半島 일대의 땅이라도 찾았어야 한다.

 

청렴하고 용감하게 외세外勢를 몰아내는 최영崔瑩장군과

지략智略이 있는 이성계李成桂가 서로 뜻이 통하여

정몽주鄭夢周도 정도전鄭道傳도 합세合勢하였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하였을까

 

어느 가정家庭이나 한 나라도 서로 화목和睦하여야

힘을 비축備蓄할 수 있으며 위기危機가 찾아올 때에

서로 힘을 모아 능력能力을 발휘하여야

좋은 기회로 바꿀 수 있나보다

 

새로운 세상世上이란

새로운 결심決心을 한 사람들이 나타나 뭉치며

새로운 나라의 운명運命을 만들어 나가는 모양이다

 

따르는 어려움을 용감하게 뭉쳐 극복克服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영토領土를 만들어 나가는 모양이다

 

cí‧gu kuài hē bā 慈姑  어머님 빨리 잡숴보세요.

ǎi yùmǐ            欸 玉米  으응 옥수수로 구나

 

유미玉米(강냉이)가 탱글탱글 잘 영글었구나.

척박한 산에서도 잘 자라니 참 고마운 알곡이지

 

어 휴 우

어머님 왜 한숨을 쉬세요.

 

생각해 봐라

이리 비가 안 오니 또 흉년凶年이 들까 걱정이야

 

각 곳에 유미玉米를 얼마나 더 풀어야할지

배고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강냉이 죽이라도 끓여줘야 하니 고생이 많겠구나.

 

아무리 어려워도 배고픈 사람을 그냥 보내지 말라는

아버님의 엄명嚴命을 지켜나가야지요.

 

그래 우리 집안의 오래된 전통傳統이야

그래도 밑 빠진 붓기 같아

 

언제까지 알곡을 풀고 구해서까지 풀어야하나

어머님도 을 자셔야하니 마음이 아파요

 

아범은 새벽에 떠났다며

예 에

 

클 호깃발을 많이 달고

집사執事와 같이 먼 길을 떠났어요.

 

혼란混亂한 시기時期에 위험危險 할 텐데

집에 가만히 있지 않고선

알곡 糧食을 구하러 또 멀리 가나 봐요

 

지리산智異山 노고단 老姑壇에서

지리산 물이 흘러드는 구례군求禮郡에 가면

섬진강蟾津江이 넓은 들을 아름답게 펼쳐준다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는

류이주柳爾胄가 지은 99칸짜리 커다란 집

집은 크나 화려하지 않은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그 집에는 몇 섬이나 들어가는 큰 통나무 쌀독

항상 알곡이 채워져 대문간大門間에 세워져 있고

쌀독 밑의 마개에 他人能解 라는 글귀가 보인다.

 

어려운 누구나 곡식을 꺼내가 굶지 않기를 바라는

착한 류씨 문중이 베풀어주는 덕으로

굶는 사람이 없는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배고픈 이웃이 연기를 보고 불편해 할까봐

지붕 위가 아닌 툇마루 아래로 굴뚝을 만들었으며

 

섬진강蟾津江 물을 끌어 와 동네사람들에게

빨래터를 만들어 주었던 곳이 연못이 되어 있단다.

 

류이주가 조령鳥嶺에서

회초리 하나로 멋지게 호랑이를 쫓아낸 일이 알려지며

유명인사가 되자 영조英祖대왕의 부름을 받게 되고

 

영조英祖 정조正祖 때에 성 쌓는 일에 주력하며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일까

검소하고 절약하며 베푸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어려운 시절 민란民亂이나 동학東學이 일어나고

6.25를 거침에도 운조루가 오늘날까지 지켜졌으니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란 말이 옳은 것 같다

 

그 아들이 호상豪商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호상豪商 그룹의 모든 사람들은 변함없이 열심이다

 

그러나 나라가 혼란混亂 하니 예전만 못하다

소달구지와 마차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

 

세상이 어려우니 대상大商도 대상隊商도 힘들고

세상이 어려우니 어음이 휴지休紙가 되기도 한다.

 

둘이 있을 때 집사執事는 공자라 부른다.

아들 호상도 맹집사執事를 아버지처럼 받든다.

 

gōngzǐ  公子  점점 적자가 커지지요

zhíshì   執事  견뎌야지요.

원전元錢만이라도 유지維持 하면 좋겠어요.

 

수많은 홍건적紅巾賊 들이 진을 치고 있다.

중요한 지점地點마다 홍건적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아들 호상豪商과 맹집사執事는 긴장緊張한다.

이 많은 물건을 또 빼앗겨야하나

또 다 빼앗기면 어떡하지

 

창칼을 든 한 무리가 다가온다.

한 무리 중 우두머리가 다가온다.

 

아들 호상豪商과 맹집사執事

장막帳幕에 들어가 한 장수將帥 와 마주 앉는다

 

몰라보시겠지요. 그럴 테지요.

제가 부친父親을 잘 압니다.

참 훌륭하신 분이지요

 

지나가리라 짐작斟酌 하고 있었지요.

오늘부터는 이걸 보여주며 다니세요.

그리고 이 깃발도 달고 다니세요.

 

아니 이거 통과증 通過證이 아닙니까.

아니 이럴 수가 깃발까지요

 

그렇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강냉이 죽이라도

베풀어 주시는 은덕恩德에 작은 보답이지요.

 

저도 어릴 때 여러 번 얻어먹었지요.

참 힘든 때이었습니다.

 

하아 아버님이 이런 것까지 짐작하고 계시었나.

아하 아버님의 덕이 세상에 미치고 있나.

 

통과증과 깃발 열 개를 더 만들어 달라 부탁한다.

이제부터는 열 명의 집사執事들이 움직일 수 있다

홍건적 장수將帥 주원장朱元璋의 도장이 찍혀있다.

 

하얀 바탕에 클 호자를 쓴 깃발이 펄럭인다.

붉은 바탕에 주원장朱元璋이라 쓴 깃발이 휘날린다.

클 호자의 깃발은 원군元軍에도 통과通過 된다.

 

호상豪商의 깃발은 전투지역을 우회迂廻하여 다니며

장사로 얻은 이익利益 대부분은 알곡을 사서 싣는다.

 

장사場事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장사場事를 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어떤 물건物件일까

 

바라지 않고 베푸는 올바른 덕일까 아니면

항상 겸손謙遜하여 올바른 사람을 사귀며

항상 여유餘裕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일까

 

어느 날

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람을 잘 사귀어야한다

좋은 사람을 많이 사귀어야한다

내게 생겨난 여유餘裕는 베풀며 살아가야한다.

 

사람의 마음은 보자기로 쌀 수도

저울로 달아 가마니에 넣을 수도 없단다.

 

사람의 마음을

계산計算을 앞세워 장사로 생각해서도 안 되며

 

계산計算을 모른 채

사람의 마음을 따라 가서도 안 된다.

 

실패失敗는 인생을 참혹慘酷하게 만든다 

실패失敗하지 않는 인생으로 살아가려면

실패失敗를 디디고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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