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주환왕과 정장공. 제 70 화. 권위냐. 자존심이냐. 한편, 괵(虢) 나라는 비록 작은 나라지만, 주무왕(周武王)이 상(商) 나라를 무너트릴 때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준 동생 괵숙(虢叔)에게 봉지를 주면서 공작(公爵)의 작위(爵位)까지 내린 나라다. 이에 괵(虢) 나라는 주(周) 나라의 왕실 가족이었으므로 왕실과 더욱 친하게 지내면서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었다. 주평왕(周平王) 때에는 괵공(虢公) 기보(忌父)가 경사(卿士) 직을 맡아보며 왕을 보필하였고, 주환왕(周桓王) 때에는 괵공(虢公) 임보(林父)가 경사(卿士)가 되어 정장공(鄭莊公)을 견제하였다. 경사(卿士)는 자기 나라를 다스리면서 또한, 왕 명을 보좌하는 제일 높은 관원이면서 제후들의 일을 조정하기도 한다. 경사(卿士)께서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