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열국지( 001∼100회) 100

제 50 화. 정장공, 다시 움직이는가.

15. 네 나라의 싸움. 제 50 화. 정장공, 다시 움직이는가. 정장공(鄭莊公)은 연합군이 물러가 사방이 조용해지자, 장갈(長葛) 소식이 궁금하여 알아보려 하는데, 그때 급한 보고가 올라왔다. 주공. 공자 풍(馮)이 장갈(長葛)에서 도망쳐 나왔다며, 꼭 뵙기를 청하고 있사옵니다. 어서 빨리 들라 하라! 공자 풍(馮)은 어찌하여 예까지 온 것이오? 장갈(長葛)은 송군(宋軍)에 함락되었사오며 송(宋)의 자객(刺客)들이 자꾸 죽이려 하는바 신은 겨우 목숨만 부지(扶支) 하여 왔나이다. 정후(鄭侯)께선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거참. 큰일 날 뻔, 하였구려! 정후(鄭侯)님, 불쌍한 이 몸을 부디 보살펴주시옵소서. 공자 풍(馮)은 더는 통곡하지 말라! 잠시 관사(官舍)에서 쉬도록 하라! 며칠이 지나자, 위(衛) ..

제 49 화. 대의를 위해 아들을 죽인다.

제 49 화. 대의를 위해 아들을 죽인다. 자겸(子鎌)! 석작(石綽)의 말이 사실이겠소? 주공, 석작(石綽)이 혈서(血書)로 쓴 편지이오며 석작(石綽)은 꾸미거나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옵니다. 주공, 위(衛)의 나쁜 일은 우리에게도 나쁜 일입니다. 주공, 가까운 위(衛) 나라의 악행을 그대로 넘기면 장차, 우리 진(陳) 나라에 번질 수 있사옵니다! 두 사람이 죽기 위해 진(陳)나라에 오고 있으니, 어찌 죄를 묻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주공, 위(衛)나라 상경(上卿) 석작(石綽)의 말대로 반드시 죽이시어 천하의 본보기로 만드십시오! 진(陳)나라는 순(舜)임금의 나쁜 아들 상균(商均)에 의해 조상인 순(舜)의 제사가 끊기게 되면서 상(商) 왕조까지 이르게 되었다. 주무왕(周武王)이 주(周)나라를 세우면서, 순..

제 48 화. 미끼를 쫓아가게 하라.

제 48 화. 미끼를 쫓아가게 하라. 주공, 노(魯). 진(陳). 채(蔡)는 체면상 가담했을 것이며, 위(衛)는 주우(洲吁)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쳐들어 왔을 것이므로, 이 네 나라 연합군은 적극적으로 크게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송상공(宋殤公)은 공자 풍(馮)을 잡아가거나 붙잡아 죽이려 할 것이오니, 먼저 송군(宋軍)을 빼내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나머지는 힘을 못 쓰게 되옵니다. 주공, 신 대부 하숙영(碬叔盈) 이옵니다. 신이 공자 풍(馮)과 함께 장갈(長葛)로 가겠사오니 이 소문을 곧바로 퍼트려, 송상공(宋殤公)이 장갈(長葛)로 따라오게 만드십시오. 송상공은 공자 풍(馮)이 장갈(長葛)로 갔다는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급하게 명하여 송군(宋軍)을 이끌고 말없이 장갈(長葛)로 가버렸다. 이에 네 나..

제 47 화. 충동질로 합세하게 하라.

제 47 화. 충동질로 합세하게 하라. 그대가 영익(寧翊)인가? 주공, 신이 영익(寧翊) 이온데 어찌 부르셨는지요? 영익(寧翊)은 잘 듣도록 하라! 이번 일은 매우 중요하니 어떻게 하던 송상공(宋殤公)을 꼭 설득해야 하느니라. +많은 상금과 높은 벼슬을 주겠노라! 미리 통지받은 송상공(宋殤公)은 위(衛)나라 사신으로 수레를 몰고 달려온 영익(寧翊)을 조정으로 불러들였다. 그대는 어이하여 찾아왔는가? 저희 위(衛)가 정(鄭)을 치고자 하는바 크게 힘이 부족하여 원군을 청하러 왔사옵니다. 왜, 위(衛)는 정(鄭)을 치려 하는가? 정장공(鄭莊公)은 패악 무도한 간웅(奸雄) 입니다. 하물며 아우인 단(段)을 반역으로 몰아 죽이고, 또한, 어미를 먼 곳으로 유배시켰으며, 조카인 공손 활(活) 마저 죽이려 우리 위..

제 46 화. 전쟁으로 민심을 돌려라.

제 46 화. 전쟁으로 민심을 돌려라. 위장공(衛莊公)이 죽고 큰아들인 완(完)이 즉위하여 위환공(衛桓公)이 되었으나, 주우(州吁)가 형인 위환공(衛桓公)을 죽여 버리자 둘째 공자 진(晉)은 형(邢) 나라로 달아나버렸다. 이에 크게 실망한 어머니 대규(戴嬀)는 눈물을 뿌리며 친정인 진(陳) 나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때 장강(莊姜)은 대규(戴嬀)와 비록 모르는 사이로 위(衛) 나라 궁궐에서 만났으나, 형제처럼 너무나 두터운 정을 쌓았으므로 못내 아쉬워하며 이별을 만류할 수도 없어 멀리까지 전송하며, 애틋한 마음을 노래하였다. 이 연연(燕燕)이fks 노래는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패풍(邶風)에 모두 4절이 실려 있으며, 애달픈 여인의 마음이 묻어나는 내용이다. 1. 燕燕于飛 差池其羽 (연연우비 치지기..

제 45 화. 반역은 성공할 수 있을까.

14. 공자 주우의 반역 제 45 화. 반역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들 석후(石厚)야. 이리 와 앉아보아라! 예에. 아버님 무슨 일이 있으시옵니까? 어제 어디 갔다 왔느냐? 공자 주우(洲吁)와 사냥을 다녀왔습니다. 석작(石綽)은 아들 석후(石厚)가 공자 주우(洲吁)와 이미 깊은 친교를 맺고 있으며, 어제는 함께 병거(兵車)를 타고 나가 사냥을 하다가 민가를 어지럽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너와 공자 주우(洲吁) 와는 어떤 관계냐? 주우(洲吁) 공자는 대단히 명석(明晳)하며 무예가 뛰어나 소자와 형제처럼 지내옵니다! 주우(洲吁)와 어울리지 마라. 하지 않았느냐? 앞으로 너의 신상에 큰 해(害)가 될 것이다. 아버님. 무슨 뜻으로 말씀하시는지요? 이해가 가지 안 사 옵니다! 어제는 민가를 어지럽혔더구나! ..

제 44 화.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제 44 화.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정장공(鄭莊公)의 술수에 말려들면 천하가 어지러워질 수 있다는 주공(周公) 흑견(黑肩)의 말에 주환왕(周桓王)은 간담이 서늘해져, 그 후 정장공(鄭莊公)에게 아무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후 왕실 땅에 흉년이 들었다며 정장공을 뺀 나머지 제후들에게 양곡 지원을 요청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정(鄭) 나라에 대한 소문만 나쁘게 자꾸 퍼져나가자, 이에 정장공(鄭莊公)은 몹시 화가 나게 되었다. 주상은 위(衛) 나라 저놈들이 쳐들어와서 우리를 괴롭힌 건 생각지 않고! 우리가 위(衛) 나라를 괴롭힌 것으로 오해하고 오히려 우리 정(鄭) 나라만 나쁘게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왕실의 움직임을 살피고 난 후에 위(衛) 나라를 반드시 주저앉히고 말겠노라! 정장공(鄭莊公)은..

제 43 화. 왕실의 보복이 시작되는가.

14. 왕과 제후의 갈등 제 43 화. 왕실의 보복이 시작되는가. 태자 호(狐)는 아버지 주평왕(周平王)의 관을 보자, 곧바로 관에 엎드리며 대성통곡(大聲痛哭)을 그치지 않고 울고 울었다. 그의 울음 속에는 단순히 선왕의 죽음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란 걸 어찌 모를 수 있으랴!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만류해도 소용없었으며 태자 호(狐)는 사흘 밤낮을 관 위에 엎드려 울었다. 사흘이 지날 무렵이 되자, 태자 호(狐)의 울음소리가 멈춰지면서 주평왕(周平王)의 상을 치르기도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니 빈청은 몹시 소란해졌다. 아니, 태자가 세상을 떠나다니요? 아니, 어찌 이럴 수가 있더란 말이요? 태자 호(狐)께서 낙양으로 도착하기 전부터 부왕의 병구완도, 임종도 보지 못하였고, 염(殮)하는 자리에도 없었..

제 42 화. 왕과 인질을 교환하는가.

14. 왕과 제후의 갈등 제 42 화. 왕과 인질을 교환하는가. 괵(虢)나라에 관해 알아보자, 괵(虢)나라는 주문왕의 동생인 희중(姬仲)과 희숙(姬叔)이 봉해진 제후국의 이름이나 천하의 변천에 따라 동괵(東虢), 서괵(西虢), 북괵(北虢), 소괵(小虢), 4가지로 변하였다. 앞으로 괵(虢)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므로 올바로 구분해 알아야 이해하기 좋을 것이다. 1). 동괵(東虢)은 지금의 하남성 형양시 부근에 주문왕의 동생 희숙(姬叔)에게 봉해졌으나, 주평왕 4년에 정무공에 의해 멸망 당하여 편입되며 경성(京城)이 지어졌다. 2). 서괵(西虢)은 주문왕의 동생 희중(姬仲)이 봉해졌으며 주(周) 왕실이 낙읍으로 동천 하자, 서괵(西虢)도 동쪽으로 이동하여 북괵(北虢) 이라 칭했다. 3). 북괵(北虢)은..

제 41 화. 정과 위는 싸우게 되는가.

13. 왕과 제후의 갈등 제 41 화. 정과 위는 싸우게 되는가. 주공. 위衛 나라 위환공(衛桓公)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고 있사옵니다! 무슨 일로 쳐들어오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경숙(京叔) 단(段)의 아들 공손 활(活)이 위환공(衛桓公)과 함께 쳐들어오고 있사옵니다. 주공, 신. 공자 려(呂) 이옵니다. 지난번에도 지금처럼 아무 이유 없이 신정(新鄭)으로 쳐들어오다가 되돌아갔다고 하는바, 이는 필시 오해로 빗어진 일일 것이옵니다. 상경(上卿) 려(呂)의 말이 옳을 것이다! 누가 위환공(衛桓公)을 돌려보낼 수 있겠는가? 주공, 신 영고숙(穎考叔) 이옵니다. 신이 위환공(衛桓公)의 오해를 풀어드리겠사옵니다. 오. 영고숙(穎考叔) 인가! 영곡(穎谷)에서 신정(新鄭)으로 이사는 잘하였는가? 주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