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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 집 서 휴 맛이란 건 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맛이 하도 좋아 맛집을 찾는데, 지금도 지나치며 이곳엔 어떤 맛집이 있을까 살펴본다. 오늘은 바닷가의 맛집을 본다. 나물에 멍게와 해삼을 썰어 올리고 된장을 섞은 고추장 한 숟갈을 넣고 비빈 보리 멍게비빔밥 멍게의 향긋한 향내와 오돌오돌 씹히는 해삼을 어금니로 지그시 누르면 아름다운 침이 잘 버무려 가득한 맛과 향이 운치를 더한다. 검 으스레한 보리막걸리 한 사발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가는 곳마다 원조 맛집이란다, 원조집, 원조집. 그러나 시골엔 원조가 없단다 그저 어머니, 우리 어머니가 맛을 낸단다. 맛있는 거 잘 해주는 그 맛집이 어머니 손에 있단다. 거짓말 보태어 다 다녀봤지만 어느 땐가 그 맛집이 내 마음속에 있더라 다녀보고 세월 지나니 그리움..

음식 이야기 2012.03.23

국흘도(2)

서국흘도(2) 서 휴 가거도에 가노라면 섬둥반도 오른편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듯 손짓하는 섬들 대국흘도, 소국흘도, 작은여, 개린도, 개린여, 신여, 백년 등대에서는 검은여, 오동여, 두억서 지나 멀리 떨어져 있는 섬들이 기암괴석으로 만물상을 이루며 가거도의 아름다운 8경 중 하나라며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국흘도 일대에는 아름다운 경관 속에 옛날에는 힘찬 바다사자들이 모여 살던 곳 개린 도에는 널따란 바위 운동장이 두 군데 바다사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사이좋게 행복해하던 곳 포유동물인 바다사자, 어릴 때는 검은 갈색이나 성장하면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수컷은 수사자처럼 울고 몸길이 약 3.5m에 무게는 약 1ton 이상 겨울에는 북태평양에서 내려와 우리나라와 일본에 살며 특히 독도에 많이 살았답니다. 얼마 ..

가거도 이야기 2012.03.23

가거도 '산다이 노래'

가거도 '산다이 노래' 서 휴 처서가 지나 해국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거도의 가을걷이가 끝나게 되며 여인들은 아침나절 물질을 하고 난 후 일 년 중에서 조금 한가로워졌다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독실산’에 오르게 된다 후박나무 곁을 다니며 마지막 약초를 캐기도 하고 바위틈 사이사이 해국꽃을 따며 노래를 부른다 가늘면서 애절한 음률로 소리를 높이면서 한 여인이 시작하면 따라서 하고 이골 저 골 짝에서 합창하며 ‘독실산‘에 힘이 실린다 합창 소리는 인적없는 독실산을 오르내리며 메아리와 더불어 소리가 커지면서 독실산 바람과 어우러져 멀리 멀리 타고 나가며 먼대서 고기 잡는 서방님들이 만선 채워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애절한 마음이 되어 서로서로 노래 속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이에 가거도 여인들이 주로 부르는 가거..

가거도 이야기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