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빳빳한 머리

서 휴 2012. 3. 23. 13:13

빳빳한 머리

서  휴

 

 

우리가 어울려 살면서

친한 자리에서 도 

와 닫지 않는 말을 들으면


다른 생각을 하며

옆에 사람과 다른 이야길 하지요

 

어느 사람이 이야길 하면

내주장을 하며 무시할 때도 있지요

 

그러면서 깊은 생각 없이 엉겁결에

한 이야기가 상처가 된 줄 알았을 때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잘 못 말해서 미안해

한마디 하면 될 텐데

 

그 한마디를 못하고 안하면

고개가 빳빳하다는 말을 듣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높은 산에 가지마라고


빳빳한 머리는

비바람에 머리가 먼저 젖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갈밭에 가지마라고

빳빳한 머리는 돌멩이 맞기 쉽다고

 

공자님과 맹자님께서

빳빳한 머리를 저울로 달아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훨씬 무거운 거예요 

공자님이 왜 이리 무겁지 하니

맹자님이 고집이 한 움큼 들어있습니다.

 

맹자님께서 고집을 저울질하여

공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고집은 맹물이더군요

 

빳빳한 머리는

추운 곳에 가면 큰일 난답니다

 

안나푸르나 봉에 친구 따라 갔다가

머리에 동상 걸려 입원한 사람도 있데요

 

의사 선생님께서 이런 환자 처음 봤다며

어떻게 머리가 통제로 동상이 다 걸립니까


오천메타까지 오르고 있는데


빳빳한 머리라며 보기 드문 머리라며

 

히말라야 신령님께서 어루만져주시어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 올렸는데

내려와 보니 동상 아닙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동상도 참 여러 질입니다

 

나도 오늘부터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웃는 얼굴로 머리를 부드럽게 숙이고

살기로 하였어요.

 

빳빳한 머리처럼

동상 걸릴까 겁이 나서요

 

사소한 표현으로

남의 마음을 챙겨 줄 수 있는 아량이

부드러움을 주는 것 같아요


부드러운 표현은

내 마음과 내 이웃의 마음을

다 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뭔 소리예요

빳빳이 들고 살아야죠

내가 뭐 부족한 게 있어요.

잘못한 것도 아닌데 고개를 왜 숙여요

 

히말라야 안 가면 된답니다.

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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