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이야기

국흘도(2)

서 휴 2012. 3. 23. 12:46

서국흘도(2)  서 휴

  

가거도에 가노라면 섬둥반도 오른편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듯 손짓하는 섬들

대국흘도, 소국흘도, 작은여, 개린도, 개린여, 신여,

 

백년 등대에서는 검은여, 오동여, 두억서 지나

멀리 떨어져 있는 섬들이 기암괴석으로

만물상을 이루며 가거도의 아름다운 8경 중

하나라며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국흘도 일대에는 아름다운 경관 속에

       옛날에는 힘찬 바다사자들이 모여 살던 곳

 

개린 도에는 널따란 바위 운동장이 두 군데 

바다사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사이좋게 행복해하던 곳

 

         포유동물인 바다사자, 어릴 때는 검은 갈색이나

         성장하면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수컷은 수사자처럼 울고

         몸길이 약 3.5에 무게는 약 1ton 이상

              

        겨울에는 북태평양에서 내려와  우리나라와

        일본에 살며 특히 독도에 많이 살았답니다.

 

얼마 전(2012.01.28)에 제주도에 바다사자가 나타났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과 1905년 러일전쟁에서 이기고

1905.11.18 을사조약을 강압적으로 체결하고

1910년 강제로 한일병합을 시켰습니다

 

            우리보다 산업이 먼저 발달한 일본은

            바다사자의 가죽이 소가죽보다 월등함을 파악하여

 

            일본 정부의 비호 아래 바다사자를 모두 사살하여

            바다사자의 가죽은 옷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바다사자 한 마리의 값이

            황소 열 마리와 맞먹을 정도였다고 하지요

 

특히 독도에는 바다사자가 많아 사냥꾼들이 몰려들자, 일본인 수산업자 

나카이 요사부로는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어로 독점권 

중재를 요청합니다

               

         독도는 한국영토이므로 어로 독점권을 얻기 위해

         한국 정부와 교섭해 달라는 내용이었지요

 

         러일전쟁을 준비 중이었던 일본 정부는 이 기회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편입하는 것이 전쟁을 벌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독도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동해의 중요한 섬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은 어차피 자기들 땅이 될 것이라며, 1905년 일본 정부는

독도를 시네마현 부속 영토로 공포하는 

'시네마현 고시 40'를 발표합니다 

               

         나카이 요사부로의 다케시마 어렵회사는 이후 8년간

         15천여 마리의 바다사자를 남획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실제는 훨씬 더 많이 잡아가며 멸종시켰습니다

 

제일 큰 바다사자의 대왕 리앙쿠르의 죽음은 19317

일본 신문 산인츄오 신보에 기사로 실려있습니다 

 

대왕 바다사자는 지금도 일본 돗토리현 산베 자연박물관에

박제로 전시되어 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총알 자국 세 개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일본 정부는 독도 바다사자의 멸종을 불러온 

'시네마현 고시 40'를 근거로 독도를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양어선 일향환이 가거도에 들어와 가거도의

바다사자를 사살하여 일본으로 싣고 같지요

 

그러다 일향환은 가거초에 부딪혀 좌초되는 일이 있었지요

일본은 가거도의 바다사자들마저도 멸종시켰지요

 

          마침 128일 제주도에 나타난 바다사자가

          219일 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개린여 오른쪽 용출동은 바위산이 아래위 깊이가 30 미터나

구멍이 뚫려있어 용궁에서 나온 용이 힘차게 솟아오르던 곳

 

         솟아오른 용은 어디로 갔을까

         들여다보면 어지러워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대국흘도와 개린여 사이 거북바위는

         토끼 간을 구하지 못해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독실산을 쓸쓸히 바라보고만 있네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도 혼자서 바위가 된다면

         세상은 온통 바윗덩어리로 덮여있을까요

 

         뜻을 펴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속에 바위가 눌리고

         있으려니, 그러나 희망을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설욕할 기회가 있으므로

 

         그 마음이 잔잔한 물결처럼 노력하며 인내하기도 하고

         파도처럼 울렁거려 용솟음치기도 하니

         몸이 바위처럼 굳어질 시간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럴까

 

국흘도 일대는 물고기가 많은 곳

민어, 농어, 흑돔, 뽈락, 광어, 줄돔, 깻돔, 우럭, 부시리, 열기,

고등어, 벵에돔, 감생이, 상어, 문어, 조기, 멸치, 갈치, 장어,

 

산란기가 다가오면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매일매일

어선이 수백 척, 밤에는 불야성 이루며 때때로 파시를 이뤘다.

 

칼바위, 갯사리, 사끼미, 복여, 노랑개취. 신간여, 오동여,

까망섬, 하고많은 낚시 포인트들

 

바다 낚시꾼들도 갯바위 낚시 5대 지역 중 제일이라며

아름다운 경관 속에 낚싯대 드리우려 찾아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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