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휴 춘추열국지 제 80 화. 시가의 귀신이 되고 말리라. 기杞 나라가 망하자, 기후杞侯의 동생 영계嬴季는 기杞 나라의 묘주廟主라 불리게 되었다. 막상 기杞 나라가 망하고 남편인 기후杞侯 마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자, 너무나 놀라고, 너무나 애통하게 생각하던 기후杞侯의 부인 백희白姬는 그만 갑자기 까무러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기후杞侯의 부인인 백희白姬를 후하게 장례를 잘 치러드려라. 백희白姬의 동생인 숙희叔姬는 노魯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잘 보살펴라. 나, 숙희叔姬는 사양하노라. 원래 제후諸侯의 부인이란, 그 나라에 한번 출가出嫁 하면, 그 지아비를 따르게 되어있노라. 기후杞侯의 부인으로 살아왔으니 죽어서도 기후杞侯의 귀신이 되겠노라. 일부종사 만이 부인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제양공齊襄公은 노장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