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8 화. 조돈, 진나라를 다시 일으키는가. 양처보陽處父, 주공께 마저 말씀 올리겠나이다. 무릇 어진 사람을 받들고 재주 있는 사람을 임용하는 일은 나라의 중요한 전범典範이 되옵니다. 그런데 주군께서 중군 원수를 뽑으실 때 어찌하여 조돈趙盾과 같은 어진 사람을 택하지 않으셨습니까? 태부太夫 양처보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 진양공晉襄公은 다음날 즉시 병거와 군사들을 동蕫 땅에 다시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동蕫 땅은 황하의 지류인 분수汾水와 속천涑川 사이에 있던 곳으로, 지금의 산서성 임의현臨猗縣 북쪽으로 약 10㎞ 지점이 된다. 진양공晉襄公이 동蕫 땅에 모이게 한 것은 중군 원수를 바꾸기 위해 사전에 취한 조치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던 호사고狐射姑는, 즐거운 마음으로 중군 장수들이 서 있는 반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