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6 화. 효산이 그리 도 험악한가. 진군秦軍의 대장 백리시百里視가 정鄭 나라 대신에, 활滑 나라를 기습하여 멸망시킨 것은, 옹성雍城을 떠난 지 3개월 만의 일이었다. 그때가 기원전 627년 2월로, 진양공晉襄公 1년이고, 진목공秦穆公 33년이며, 주周 왕실 연호로는 주양왕周襄王 25년이었다. 활국滑國을 멸한 진군秦軍은 붙잡은 포로들과 노획한 전리품을 가득 실은 병거와 수레들을 이끌면서 귀국 길에 오르게 되었다. 결국, 이는 진군秦軍이 정鄭 나라에 대한 기습 점령을 포기한 것이며, 이에 세우지 못한 공을 대신하여 포로와 전리품으로 속죄할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진군秦軍은 여름철인 4월에 접어들면서 민지澠池의 땅에 당도했다. 이때 건병蹇丙은 너무 걱정되어 다짐을 주듯 말하게 된다. 백리시百里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