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7 화. 진군은 효산에서 전멸당하는가. 진군의 대장 백리시百里視는 즉시 군사들에게 명하여, 진晉 이라고 쓴 깃발을 뽑아내 땅에 쓰러뜨리게 하고, 어지러이 길을 막고 있던 나무들을 치우게 하고는, 전방을 향해 행군을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진晉 이라고 써진 붉은 깃발은, 바로 주위에 매복하고 있던 진군晉軍에게 하나의 신호였다. 암벽 뒤에 숨어있던 진군晉軍은 자신들이 신호로 삼기 위해서 꽂아 두었던 깃발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윽고 진晉 이라고 써진 깃발이 쓰러지자, 진군秦軍이 드디어 당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군晉軍은 일제히 매복에서 일어나 함성을 지르면서 진군秦軍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진군秦軍은 길을 막고 있던 나뭇더미들을 치우고 나가려던 순간에, 앞쪽에서 북소리가 벼락 치듯이 나며, 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