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1 화. 싸움을 청하고 그냥 돌아온다. 백돈白暾이 대로하여 커다란 도끼 부월斧鉞을 빼 들고, 미리 엄선해 뽑아놓은 기병騎兵 들을 지휘하여, 먼저 진군晉軍을 공격해 왔다. 책군翟軍의 용감한 기마대는 돌격했으나 재빨리 병거兵車 들이 달려와 진을 치니 마치 높은 담벼락처럼 단단하여 뚫을 수가 없었다. 격분한 백돈白暾은 미친 듯이 날뛰며 여러 차례 돌격을 감행했으나, 이미 습격에 대비하고 있던 진군晉軍을 당할 수가 없었다. 이때 진군晉軍에서 북소리가 크게 일어나며, 왼편에서 극결郤缺이 달려 나오고 오른편에서는 란돈欒盾이 뛰쳐나왔다. 또한, 중군에 있던 호사고狐射姑가 달려 나와 책군翟軍을 덮쳐갔다. 삽시간에 전세는 역전되어 책군翟軍은 포위되고 진군晉軍과 책군翟軍은 한바탕 어지러운 싸움을 벌였다. 불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