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8 화. 의심 많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 정문공鄭文公은 란지欒枝를 따라 친히 형옹衡雍 땅으로 찾아왔으며, 가져온 예물을 진문공晉文公에게 바치면서 그동안 저지른 무례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진문공은 희생을 잡아 정문공과 삽혈歃血 의식을 올렸으며, 정문공鄭文公은 두 마음을 품지 않겠다고 하늘에 굳게 맹세했다. 진문공晉文公은 못 이기는 체하며 정문공鄭文公의 사죄를 받아들인 후, 서로 우호 할 것을 같이 맹세했다. 그러나 말이 우호일 뿐 그것은 복속服屬 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지난 유랑 시절에 진문공晉文公을 홀대했던 정문공鄭文公은 일단 보복報復을 면하게 되었다. 맹세를 마치고 나자, 진문공은 성복城濮 전투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성득신成得臣의 용맹함과 군 지휘 능력을 극구 칭찬하였다. 성득신成得臣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