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0 화. 작은 욕심에 큰 걸 잃는가. 한편 제(齊) 나라는 제환공(齊桓公)이 죽자마자, 아들들의 내란을 오랫동안 겪게 되면서, 국세가 많이 약화 되어 있었다. 중원의 제후들도 약해진 제(齊) 나라에 실망하면서 더는 바랄 것이 없게 되자, 제(齊)의 임치(臨淄) 성에는 옛날처럼 외교사절도 오지 않고 쓸쓸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 제효공(齊孝公)은 분노하면서, 선군인 제환공(齊桓公)이 이룩해놓은 방백(方伯)이면서, 패공(霸公)이었던 자리를, 승계(承繼) 받아 굳히고 싶은 생각을 가슴속 깊이 품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제군(齊軍)을 이끌고, 노(魯), 송(宋), 초(楚) 나라를 침공하여, 제(齊)나라의 위세를 떨치고 싶으나, 다만 그럴만한 힘이 없다는 걸 크게 탄식하고 있는 때였다. 제효공은 노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