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열국지( 001∼100회) 100

제 20 화. 이렇게 나라를 망가트리는가.

8. 포사의 시대 제 20 화. 이렇게 나라를 망가트리는가. 주선왕(周宣王)이 기원전 826년부터 기원전 780년까지 46년간을 오랜동안 재위하다가 죽자, 윤길보(尹吉甫), 소호(召虎) 등 중신들은 다 함께 주선 (周宣王) 의 고명(顧命)을 받들어, 태자 궁열(宮涅)를 제12대 주유왕(周幽王)으로 보위에 올렸다. 국어(國語)의 주어(周語) 편을 읽어 보면, 원래 제(齊)、허(許)、 신(申)、여(呂) 나라는 성씨(姓氏)가 대강(大姜)에서 유래되었다. 삼국 시대 때 오(吳)나라 위소(韋昭)의 해설에 따르면 네 나라는 모두 강성(姜姓)이었고, 신(申)나라 또한 강융(姜戎)으로 동이족(東夷 族)의 자손들이었다. 이들 나라는 일찍이 지금의 섬서성 보계(寶雞) 미현(眉縣)과 그 이북 지방에 근거를 둔 동이족 (東夷..

제 19 화. 주선왕, 악귀를 만나는가.

제 19 화. 주선왕, 악귀를 만나는가. 왕이시여! 두백(杜伯)을 끌고 나가지 마시옵소서! 요(堯) 임금은 9년 홍수에도 자리를 잃지 않았으며 탕(湯) 임금은 7년 가뭄에도 왕위를 해치지 않았나이다. 두 임금께서는 이러한 천변에도 오히려 별고 없었거늘 왕께서는 요사한 갓난아기를 왜 두려워하십니까? 왕께서 두백(杜伯)을 죽이시면 이 소문은 멀리 퍼져 나갈 것이며 이를 오랑캐들이 알면 왕실을 업신여길 것입니다! 좌유(左儒)는 벗을 위하여 짐의 명을 거역하려는가? 이는 벗을 귀히 여기고 과인을 가벼이 보는 것이리라! 주공! 임금이 옳고 벗이 그르다면 마땅히 왕을 따를 것이며, 벗이 옳고 임금이 그르다면 임금의 명을 어길지라도 마땅히 벗을 따를 것이옵니다! 두백(杜伯)이 죽어야 할 죄가 아무것도 없사온데 만약 ..

제 18 화. 홧김에 충신을 죽이다니.

제 18 화. 홧김에 충신을 죽이다니. 추운 한겨울 내내 그렇게 고생하며 활과 화살집을 열심히 만들어 호경에 왔으며, 다 팔고 나면 옷도 사 입고 딸도 시집보내면서 한 해 동안은 잘살 수 있을 거라며, 잔뜩 기대를 걸었던 장인(匠人) 여인은 그만 참수 당했다. 붙잡혀간 아내의 소식이 궁금해진 장인(匠人) 남자는 호경(鎬京) 성 밖의 10여리 떨어진 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 날 오후가 돼서야, 아내가 붙잡혀 참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인(匠人) 남자는 눈물 흘리며 살던 곳으로 도망치며 청수하(淸水河) 강변 어느 곳에 당도하게 되었다. 장인(匠人) 남자는 청수하(淸水河)에 목을 축이고 일어서려다, 많은 새가 날개를 퍼덕거리며, 떠내려 오는 물건이 물속에 가라앉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되었..

제 17 화. 나라의 위험을 막아라.

제 17 화. 나라의 위험을 막아라. 주상, 두백(杜伯) 장수이옵니다. 두백(杜伯)은 빨리 청수하(淸水河)를 샅샅이 뒤져 그 여자아기를 찾아내 꼭 죽이도록 하라! 다음날 태사(太史) 백양보(伯陽父)는 오후의 조용한 시간이 되자 하(夏)나라 시절에 있었던, 용(龍)에 관한 옛날이야기를 주선왕(周宣王)에게 자세히 들려주게 되었다. 하(夏)나라 걸왕(桀王) 말년이었다, 하옵니다. 포성(袌城)의 두 신(神)이 용(龍)으로 변하여 궁궐의 뜰에 내려와 말하였답니다. 우리 둘은 포성(袌城)의 두 군주였노라! 그대는 나라를 잘 다스리면 안 되는가? 아무쪼록 선정을 펼치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벌을 내릴 것이다! 걸왕(桀王)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용(龍)의 고함에 화가 난 걸왕(桀王)은 당장 두 용(龍)을 죽이..

제 16 화. 용의 아이가 태어날까.

7. 용이 흘리는 침 제 16 화. 용의 아이가 태어날까. 주선왕(周宣王)은 군사를 다시 동원하여 정벌할 계획을 세우게 했다. 그러나 군사의 수가 충분치 않았으므로, 직접 태원(太原)으로 가서 태원(太原)의 백성들을 징발했다. 태원(太原) 땅은 본래 융적(戎狄)의 땅이었으나 이미 점령한 곳으로 지금의 고원주(固原州) 지역이다. 주상, 중산보(仲山甫)이옵니다. 주상, 훈련할 예산이 하나도 없나이다! 필요한 예산은 세금을 더 거두어 충당시켜라! 왕이시여. 무리하옵니다! 이번 견융(犬戎)과의 싸움에서 손실이 너무 큰바 지금은 안정을 찾아야 할 때이옵니다. 이제 유화정책(宥和政策)을 펴시면서 시간을 벌다가 차후에 만반의 준비가 되면, 견융(犬戎)과 강융(姜戎)이 안심하고 있을 그때 한꺼번에 완전하게 섬멸시키시옵..

제 15 화. 처음으로 공화시대가 오는가.

제 15 화. 처음으로 공화시대가 오는가. 이제부터 무당에게서 고발당하지 않도록 하시오! 고발당하는 자는 그것으로 끝장이 날 것이오! 주여왕(周厲王)이 무당(巫堂)을 앞세워 공포 정치를 하게 되자, 비방하는 사람은 줄었으나, 귀족과 백성들은 입을 다물게 되며, 조정의 신료들과 제후들조차 입조(入朝)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친한 사람끼리 만나도 주여왕(周厲王)에 대한 원망하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겨우 손짓과 눈짓으로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 이제 나를 비방하는 자가 없게 되었도다! 그동안 무당의 공로가 너무 큰 바이오! 허허. 나를 비방하는 자가 없으니 나는 정치를 잘하는 것이 아니겠소? 왕이시여. 신 소목(召穆) 공(公) 이옵니다. 만백성의 입을 막는다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기보다 더 어렵나이다..

제 14 화. 무당이 나라를 망치는가.

6. 무당의 나라. 제 14 화. 무당이 나라를 망치는가. 밀국(密國)의 강공(康公)은 주공왕(周共王)을 정중히 맞아들이고. 잔치를 베풀며 세 딸에게 시중을 들게 하였는데, 눈치 빠른 강공(康公)의 어머니는 주공왕(周共王)이 세 손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걸 눈치를 채고는 재빨리 강공(康公)에게 권했다. 강공(康公), 주공왕이 세 손녀를 마음에 들어 하니 세 딸을 주공왕(周共王)을 따라 왕실로 가게 하세요? 어머님, 그리할 수는 없습니다. 왕실이란 곳은 너무 번거로운 곳입니다. 왕실에는 여인도 많고, 여인들끼리 질투와 암투가 많은바, 편안히 살 수가 없나이다. 여자는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는 주공왕(周共王)의 속마음을 짐작하여 세 딸을 바치라고 권했으나, 강공(康公)은 끝내 어머니..

제 13 화. 주는 고조선의 작은 나라다.

제 13 화. 주는 고조선의 작은 나라다. 비렴(蜚廉)의 5대손으로 조보(造父) 라는 사람이 있었다. 조보(造父)는 말을 기르고 다루는 데 천재였다고 한다. 조보(造父)의 덕에 주목왕(周穆王)은 매우 빠른 팔준마(八駿馬)를 타고 다니며 천하를 빠르게 맘대로 돌아다녔다고 한다. 흙을 밟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절지(絶地)의 말 새의 날개 같은 번우(翻羽)의 말, 하룻밤에 만리(萬里)를 달리는 분소(奔霄)의 말 자신의 그림자를 추월하는 월영(越影)의 말 빛보다 빠른 유휘(踰輝)와 초광(超光)의 말 구름을 타고 달리는 등무(謄霧)의 말 날개를 펼치는 협익(挟翼)의 말들이었다. 주목왕(周穆王)은 날쌘 팔준마(八駿馬)의 수레를 타고 다니며, 새를 추월하듯이 하루에 3천 리를 달리면서, 견융(犬戎)과 융족(戎族)들을 ..

제 12 화. 주공 단의 업적은 어떤가.

제 12 화. 주공 단의 업적은 어떤가. 형님,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살려달라니, 그 말이 입에서 나오느냐? 비록 형제라고 하나 용서할 수 없도다! 반드시 반역의 뿌리는 완전히 뽑아야 한다. 반란에 가담한 역신들은 모조리 죽여라! 주공(周公) 단(旦)은 친동생인 관숙(管叔)과 채숙(蔡叔)과 주동자 무경(武庚)을 용서치 않고 참수시켰으며, 또한, 무경(武庚)이 다스리던 땅에 동생인 강숙(康叔)을 보내 새롭게 위(衛) 나라를 봉건(封建) 하고 다스리게 했다. 강숙(康叔)이 받은 위(衛) 나라는 황하(黃河)와 기수(淇水)가 서로 만나는 유역이며 비옥한 곳이었다. 무경(武庚)의 숙부 되는 미자(微子)에게 공작(公爵)의 작위를 주면서 송(宋)나라 제후가 되게 하였으며, 상(商)나라 유민 일부를 이주시키면서 상(..

제 11 화. 최초의 반란이 일어날까.

5. 왕조의 반란 제 11 화. 최초의 반란이 일어나는가. 작위(爵位)를 받아 봉지(封地)에 내려간 공신들이 저마다 자기의 제후국을 세우다 보니, 막상 왕실과 조정에는 정치 공백이 생겼다. 그때 주무왕(周武王)은 주(周) 나라를 세운 지 불과 2년 만인 재위 8년이 되자마자, 갑자기 병을 얻게 되었다. 주공(周公) 단(旦)은 형의 병에 몹시 안타까워하며, 왕실의 보물인 벽옥(璧玉)을 머리에 이고, 천명(天命)의 징표인 홀(笏)을 들고 제단에 올라가, 자기가 대신 죽는 제물이 되더라도, 형 만큼은 꼭 살아야 한다면서 간절히 기원할 만큼 형제간의 우애가 깊었다. 주무왕(周武王)은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듯 하다가 결국 죽게 되자, 그때는 개국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크게 잘하지 못하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