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7 화. 상벌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호언狐偃과 서신胥臣이 보고하자, 사정을 알게 된 진문공晉文公은 즉시 어가를 타고 먼저 북문에 있는 희부기僖負羈의 집에 들어갔다. 희부기는 눈을 한번 크게 떠보시오 허 어, 과인을 보더니 숨을 거두고 마는구나. 어찌 희부기를 불태워 죽였단 말인가? 진문공이 탄식해 마지않자, 희부기의 처가 다섯 살 난 외동아들인 희록僖祿을 안고서 땅에 엎드려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희僖 부인은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과인이 어린 희록僖祿을 보살펴 주겠소. 어린 희록僖祿을 강성絳城에 옮겨와 살게 하고 대부 벼슬을 주고, 황금과 비단을 내리겠노라. 어서 이사 준비를 시키도록 하라. 희부기僖負羈의 장례를 끝내고 그 가족들을 강성絳城에 옮겨가게 하자마자, 그날로 군주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