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7 화. 엉뚱한 말이 씨앗이 된다. 주양왕은 워낙 큰 공을 세운 진문공晉文公이 하사품을 사양하자, 겸양하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아 가볍게 한번 의중을 묻게 되었다. 숙부叔父께서 큰 공을 세우셨으니 짐이 어찌 그 은혜를 잊을 수 있겠소? 숙부叔父께서 소원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황공하오나, 청이 하나 있사옵니다. 호 오, 그렇소, 경의 소원을 말해보시오? 내 기꺼이 들어주리다. 주상, 신이 훗날 죽은 뒤에 수장隧葬 이나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다면, 비록 지하에 누워있을망정 폐하의 무궁한 은혜를 입은 마음을 간직하고자 하나이다. 뭐라, 방금 수장隧葬 이라 하였소? 황공하옵게도 그렇사옵니다 이때 진문공晉文公은 엎드려 사은품에 대한 겸양의 절을 올리면서 뜻밖의 청을 하였다. 수장隧葬 이라, 함은 커다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