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4 화. 시체를 어찌 성루에 거는가. 오록성五鹿城을 막상 점령했지만, 그곳은 위衛의 초구성楚丘城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전략상 위치도 아니었으므로 그저 한풀이에 불과한 곳이었다. 극보양郤步揚은 오록성을 잘 지키도록 하라! 모두 염우斂盂로 내려가 진채를 세우도록 하라! 진군晉軍은 거침없이 염우斂盂 땅으로 갔으며, 염우斂盂는 위나라 도성인 초구성楚丘城과 매우 가까워 턱밑에 와 있는 것과 같았다. 염우斂盂는 지금의 하남성 농양현濃陽縣 동남에 있던 고을이었다. 이제 진문공의 명령 한마디면 위衛 나라 도성은 진군에 짓밟힐 위급한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그때 진군晉軍이 위衛 나라 초구성楚丘城의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원수 극곡郤穀이 갑자기병이 들어 자리에 눕고 말았다. 극곡郤穀 원수, 갑자기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