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봄소식 서 휴 창문에 부딪히는 새 찬 바람 소리 언 땅에 인사 하며 새싹들에 손 내미는 봄소식 가냘프기 그지없는 변산 바람꽃 언 눈 속에 고개 내미는 복수 초 한겨울 떠돌다 돌아온 인동초도 기지개 펴겠지요. 동백도 매화도 목련도 개나리도 벚꽃도 요란하게 봄소식은 꽃과 함께 오나.. 마음 이야기 2017.03.07
마음 마음 서 휴 마음이 어디 갔냐고 마음이 안 보인다고 마음이 언제 왔다간 줄을 몰라 마음은 보이지 않게 왔다가니까 마음은 생각이라 그런지 몰라 마음은 보이지 않는 생각이니까 마음은 생각으로 왔다가며 마음은 생각하며 말로하지 마음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의 생각이 망설여 하지 못.. 마음 이야기 2017.02.23
속 속 서 휴 당신이 내 마음을 알아 당신이 내 속을 알아 우리는 아는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모르며 살고 있어 그래 내가 당신 속도 모르며 살아왔는걸. 우리는 가장 가까우면 서도 우리는 가장 먼 곳을 헤매고 있는지 몰라 그래 가장 가까운 곳에 더불어 살며 서로를 아끼지 우리는 그게 우.. 마음 이야기 2017.02.11
함박눈 함박눈 서 휴 함박 함박 함박눈 함박 스럽게 웃네요. 나무에도 웃고 지붕에도 웃고 하늘에도 웃네요. 함박 함박 함박눈 하늘 하늘거리며 어여쁜 우리엄마 엄마처럼 엄마 닮은 함박눈 방긋이 웃으며 오네요 마음 이야기 2017.02.01
나는 왜 나는 왜 서길수 나는 왜 그리움이 불러도 돌아서지 않을까 나는 왜 사랑하는 사람이 불러도 찾아가지 않을까 무더운 한여름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는 산등성 조금 오르면 이제 곧바로 닫는 다고 달콤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말도 믿지 않을까 그저 흐트러진 나무와 이파리들 그저 멀리 바라.. 마음 이야기 2016.07.12
한 한 恨 서길수 그랬어야 해 그랬어야 했었어.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그때는 그랬어야 했었어. 어쩌지 못하고 생겨버린 일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일 지나고 나면 한으로 남기도하고 후회하며 한이 되기도 하지 마음 이야기 2016.04.26
베푸는 사랑 베푸는 사랑 서길수 갈매기 뱃전에 찾아오면 새우깡이 손끝에서 반기며 산속 길에 새들이 기웃거리면 주머니 뒤척이며 모이를 찾는 사람 본디 착한 사랑으로 되어 있어 주고 싶은 손이 올라가는 사람 손끝의 작은 사랑도 크게 일으키는 사랑의 모양새도 작게 그려지는 마음이 이어지며 .. 마음 이야기 2016.04.11
봄기운 봄기운 서길수 앙상한 나무들이 듬성듬성 공간을 비워놓은 산 덩어리 큰 산도 한 겨우내 많이 참았나보다 산길 따라 파여진 발자국에 입김을 불어넣어 서리게 하니 봄소식은 먼저 발자국에 알려주나 보다 빈공간에 서있는 나무들 쌓여 다소곳한 낙엽들 그사이로 봄기운이 스며드나 그사.. 마음 이야기 2016.03.25
마음과 산길 마음과 산길 서길수 들어 올릴 수도 내려놓을 수도 들여다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이 자꾸만 밤을 설치게 한다. 추억은 모두 아름답다는데 지난 회한이 마음이 되어 괴롭힌다. 인생이란 그래. 후회하며 사는 거야 인생이란 그래. 회한이 많이 남는 거야 그리 생각 하며 주고받으며 밤.. 마음 이야기 2016.03.15
봄비 봄비 서길수 비가 내린다. 보슬보슬 봄비가 내린다. 내리는 빗소리에 그리움이 다가온다. 보고 싶던 임 한 겨우내 그리웠던 임 봄비 가고나면 파란 들길 따라 손 흔들며 찾아오시려나. 토닥토닥 그리운 마음 봄비에 젖는다. 마음 이야기 201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