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100

오 작 루

오작루(烏鵲淚) 서 휴 아아. 슬퍼라. 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자꾸만 눈물 흘리고 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기다림으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 한없이 흘러가기만 하네. 외로운 마음에 허허로운 바람만 스치고 애타는 내 마음 바람결에 멀리 날려 보내도 보고픈이는 아무런 대답조차 없어 피맺힌 내 마음만 부는 바람에 찢겨나가네. 일 년에 한 번이라니, 그 한 번의 날마저 왜 이리 더딘지 눈물만 흐르네.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허공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내 마음처럼 기다림에 지쳐 울고 우네.

마음 이야기 2019.06.19

슬픈 노래

슬픈노래 서 휴 너무나 슬픈 노래는 부르지 마라. 너무나 슬픈 노래는 맺힌 한恨을 머물게 하며 없던 한恨이 맺힐 수가 있느니라. 밝고 즐거운 노래를 불러야 마음이 개운해지고 살아가는 힘이 생겨난단다. 가슴 속을 비워내라 지난날의 외로움과 슬픔과 애통함을 다 쏟아내라 빈 가슴만이 새로운 인연이 다가와 새로운 즐거움과 기쁨을 담아줄 수 있느니라.

마음 이야기 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