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서길수 우리 아파트 아래 아래층 일류대학 나와 기품을 지키시던 고상한 할머니 볼 때마다 같은 고향 같은 종씨라며 반가워하며 도 품위있게 말씀하시던 고상한 할머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가물가물 하시더니 치매 끼가 있다며 사람들이 수군거리더니 어느 날 아파트 앞.. 마음 이야기 2015.01.08
만추 만추晩秋 서길수 여보 왜 울어 가을 산야에 물든 단풍 한두 번 보는 거 아니잖아 그래도 눈물이 나 울고 싶어져 그래 울고 싶을 땐 울어야지 자 손수건 잠간 봐 그래 처녀시절 단풍을 보며 환하게 웃던 당신 얼굴이 겹쳐져 당신은 참 예뻤어. 이제는 아름답다고 하여야지 예쁜 것도 아름다.. 마음 이야기 2014.10.30
꿈 꿈 서길수 꿈을 그리고 꿈을 그리다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니 꿈 중에 좋은 꿈이면 좋겠다. 꿈을 그리고 꿈을 그리다 보면 꿈에 닮아간다니 꿈에도 아름다우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는 꿈 서로 같이하는 꿈 함께 그릴 수 있는 꿈 함께 이룰 수 있는 꿈이면 좋겠다. 마음 이야기 2014.10.12
빗방울 빗방울 서길수 비가 내리는 밤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방울 이 비에 빗방울 소리에 꽃이 피고 떨어지겠지 열매가 굵어지며 익어가겠지 색깔을 머금으며 낙엽이 흩어지겠지 억만년을 지나며도 빗방울은 소리를 냈었겠지 그 소리 행복하기도 슬픈 생각도 드니 나는 전생에 빗방울 이였나. 전.. 마음 이야기 2014.09.27
선재길 선재善財 길 서길수 月精寺에서 上院寺로 가는 善財길 10 키로메타 이십오릿길 스님들과 동네 사람들만이 다니던 길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며 물소리가 요란하다 조용한 바람 속에 쌓이는 낙엽들이 많다 가을 탓이려나. 숲속의 색깔이 바뀌려는 듯 나뭇잎도 새소리도 다르다 나무기둥을 .. 마음 이야기 2014.09.15
분재 분재盆栽 서길수 〈분재盆栽란〉 수목樹木을 분盆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원예기술로 390년(백제 진사왕 7) 때와 475년(백제 문주왕) 때에 연못을 조경을 하면서 분재盆栽를 하였다는 기록이 (동사강목)(삼국사기) 등에 전해지고 있으며 오래된 분재盆栽는 500년 가까이 전해오는 것.. 마음 이야기 2014.09.10
산 속에서 산속에서 서길수 한적한 산속 있는 데로 보이는 데로 하늘과 이야기하고 나무와 이야기하고 풀들과 이야기하고 꽃들과 이야기하고 열매와 이야기하고 그냥 이대로 이야기하고 그냥 그대로가 좋지요. 마음 이야기 2014.09.04
천리향 천리향 千里香 서길수 가을에 꽃봉오리 맺었다가 다음해 3월에 네 갈래로 갈라지며 꽃 피우는 천리향 꽃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꽃 향기 바깥 꽃잎은 진한 보라색으로 안쪽은 하얀 색으로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이 아름다우며 바닷가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여 1,5m가량 자라며 정원에 심.. 마음 이야기 2014.08.26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서길수 사랑이 무언지 아니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사연들이야 어떤 사연 속에 어떤 사람의 눈동자가 내게 꽂이는 것이겠지 어떤 사연 속에 어떤 사람의 냄새가 짙게 베이는 것이겠지 어떤 사연 속에 어떤 사람을 내것으로 만들려는 것이겠지 어떤 사랑은 처음 보는 순간.. 마음 이야기 2014.07.22
기약 없는 이별 기약 없는 이별 서길수 기약도 없이 떠나는 모습 보며 만날 것처럼 인사를 하네. 만남도 떠남도 떠남도 만남도 아니 어쩌면 만날 수 있을지 다시 만나요 만나자는 말 말문을 열지 못하며 가는 모습 바라만 보네. 다시 올 것처럼 다시 만날 것처럼 내 마음은 인사를 하네. 내 마음은 손을 흔.. 마음 이야기 201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