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나는 왜

서 휴 2016. 7. 12. 22:37


나는

서길수

 

 

나는

그리움이 불러도 돌아서지 않을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불러도 찾아가지 않을까


무더운 한여름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는 산등성


조금 오르면 이제

곧바로 닫는 다고 달콤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말도 믿지 않을까


그저 흐트러진 나무와 이파리들

그저 멀리 바라보이는 산

그저 떠도는 구름들


애틋한 그리움도

가슴 맺힌 애달픔도

구름에 머물러 가지 않고 있는 건지요

 

오르는 산길
흐르는 물소리에 깊어진 골짜기

 

흐르는 소리에 내려다보면

반기는 듯 손짓하는 골짜기

 

산길 따라 오르는 발길 

머물다 가라는 듯 부르는 물소리

 

사랑도 믿음도 떠나버린 마음은

이제 물소리 좋아 따라가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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