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마음과 산길

서 휴 2016. 3. 15. 17:24

마음과 산길

서길수

 

 

들어 올릴 수도

내려놓을 수도

들여다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이

자꾸만 밤을 설치게 한다.

 

추억은 모두 아름답다는데

지난 회한이 마음이 되어 괴롭힌다.

 

인생이란 그래. 후회하며 사는 거야

인생이란 그래. 회한이 많이 남는 거야

 

그리 생각 하며

주고받으며 밤새 싸우는 일도 많다.

 

마음아 나에서 멀리 떠나면 안 되나

마음아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나

 

묻기도 하고

주고받으며 밤을 새기도 한다.

 

새벽녘 인가

아침녘 인가

 

무얼 그리 고심 해

나를 내려놓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

마음은 나에게 큰소리로 일러준다.

 

그래 마음아

너도 내려놓고 나도 내려놓자.

 

아니야. 항상 나는 가만있으니

너의 생각이 나를 내려놔

 

그래 마음아

내가 너를 내려놓을 깨

   

산길을 오르며 돌아보니

저만치서 마음이 따라오고 있다.


그래.

사이좋게 같이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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