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봄기운

서 휴 2016. 3. 25. 22:47

봄기운

서길수



앙상한 나무들이 듬성듬성

공간을 비워놓은 산


덩어리 큰 산도

한 겨우내 많이 참았나보다


산길 따라 파여진 발자국에

입김을 불어넣어 서리게 하니


봄소식은 먼저

발자국에 알려주나 보다


빈공간에 서있는 나무들

쌓여 다소곳한 낙엽들


사이로 봄기운이 스며드나

그사이로 꽃들을 피우려 하나


봄의 생기가 꽃이 되어

향기롭게 스며들어온다


산길따라

지나간 발자국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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