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80

하늘나라

하늘나라 서 휴 사람들은 근심걱정 없는 하늘나라를 우러러 오르고 싶어 하내 오른다는 건 죽는다는 것이니 섣불리 오를 수 없어 착한 공덕을 쌓아 칭송받아 착한 마음을 쌓아 사랑받아 저승사자의 안내를 받으며 편안히 오르길 바라내 공덕 쌓아 칭송 받기가 공덕 쌓아 사랑 받기가 하루하루 세상사에 묻혀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면서 선한 마음으로 베풀기가 쉽사리 되는 일은 아니지 않나 성품이 착하여 좋은 일만 하던가. 착한사람 따라 선행을 하던가. 결심하여 깨달음을 얻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선하고 성실하게 만들든가 여러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다 보통사람은 아니 된다고 우러러 하늘만 바라보네.

사랑 이야기 2018.09.23

인 연

인연 因緣 서 휴 아름다운 하늘나라는 착한 신들이 모여 사는 곳 하늘나라는 모두모두 인연의 아름다움과 어리석음을 초월한 신들만이 모여 사는 곳 인연이란 이승에나 있는 일 인연이란 사바娑婆에 벌어지는 일 1 인연이 가까이 다가오면 끌어당기는 힘이 생겨나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고 서로의 마음을 끌어당겨 서로의 인연을 만들어 주다가 두 인연이 아름다운 사랑이 되어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며 많은 인연을 만나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들고 원수가 되는 쓰라림도 가져오며 안될 인연이라면 쉽사리 떠나기도 하고 안타까이 헤어지기도 하고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인연이 찾아오고 수많은 인연이 떠나가고 2 만나고자 찾아가는 인연 만나고자 찾아오는 인연 소식 없이 찾아오는 인연 소식 없이 떠나가는 인연 불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인연..

사랑 이야기 2018.09.10

연리지 사랑

연리지 사랑 連理枝 서 휴 두 사람이 힘껏 끌어안은 사랑의 모습을 연리지 나무는 보여주고 있네요. 1 여러분. 사랑이 무엇일까요 사랑은 왜 손을 잡고 살아가게 하나요. 사람들은 좋은 짝을 만나 떨어지지 않으려 손을 잡고 또 온 몸이 서로를 원하면서 한평생 행복을 누리고자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네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살아가듯 나무들도 사랑하는 나무끼리 굵은 가지가 서로 이어지거나 몸통이 서로 붙어 한 몸이 된 듯 한 나무처럼 살아가기도 한답니다. 뿌리가 다른 나무가 서로 엉켜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두 나무가 서로를 사랑하여 붙어버린 듯 서로 양분을 주고받으며 영원히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2 잘 생긴 사람도 못생긴 사람도 누구나 사랑을 하네. 두마음이 합해져 하나가 되고 두 몸이 합해져 하나가 되네..

사랑 이야기 2018.09.04

첫사랑

첫사랑 서 휴 사랑하는 마음이 오색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떠오를 때면 내 마음은 나 홀로 기쁨에 넘치네. 살벌한 현실이 내 주변에 감싸도 밝은 빛의 둥근달을 보는 양 그대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네. 사랑하는 이여 하늘의 구름이 흐트러트린다 해도 그대 모습은 밝은 보름달 같아 나는 그대 모습만 바라보며 나는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네. 마주 앉지도 손잡아본 일 없는 멀리서 바라보며 다짐하다 달라진 환경으로 헤어져 버려 애달파 하는 마음을 애태우며 언제나 보름달로 바라보네. 세상사에 세월은 흘러가고 찾으려는 마음은 세월에 묻히고 찾을 수 없는 첫사랑이 되었어도 언제나 내 마음은 다짐하며 그대를 찾아가고 있네. 이제라도 실타래를 풀어가며 영원히 같이 살고 싶어지네. 찾을 수 없는 첫사랑이여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여

사랑 이야기 2018.08.26

생각의 뿌리

생각의 뿌리 서 휴 생각에도 뿌리가 있을까 생각에도 뿌리가 있을 거야 생각은 생각끼리 이야기 나누며 생각이 찾으려 하는 것이 무얼까 생각은 마음에 물어보며 생각은 마음과 의논하여 생각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생각으로 마음을 정하여 생각으로 정하여진 마음이 생각은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니 생각은 나의 인생을 위하여 생각은 거듭 생각하는 걸까 생각의 뿌리는 마음일까 생각은 마음의 뿌리일까

사랑 이야기 2018.05.11

첫 꽃망울

첫 꽃망울 서 휴 남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겨울은 떠나가고 있네. 봄바람에 깨어난 봄날의 왕성한 번식력은 눈서리를 헤치며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게 만드네. 아침 이슬에 솟아나는 꽃대에 첫 꽃봉오리 맺혀 커져 나오려 하니 어떤 빛깔로 활짝 피게 될까 궁금하여 기다려지게 만드네. 꽃술이 드러나 활짝 피우면 이렇게 어여쁜 빛깔 이였나. 감탄하고 싶어 또 기다려지네. 언제쯤 어느 때. 어느 시간에 꽃망울이 터트려질까 큰 눈으로 지켜 떠나지 못하네. 혹여 잠깐 자리비운 사이 소리 없이 혼자서 터트리려나. 가슴 조리게 하네.

사랑 이야기 2018.03.10

행복한 색깔

행복한 색깔 서 휴 삼라만상의 물질 모두가 저마다 색깔을 가지고 있지요. 물건마다 색깔이 없다면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요 물건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답니다. 나는 무슨 색깔로 태어나 나는 무슨 색깔로 살아오며 나는 무슨 색깔로 변해가고 있을까 당신을 만나 얼굴을 맞대고 살아오며 우리는 어떤 색깔을 만들고 있을까. 자라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자기들만의 색깔을 가지도록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갈까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우리가 가지고 싶어 하는 색깔은 어떤 빛깔이어야 할까. 밝은 빛깔이면 좋겠습니까. 달리 다른 색깔도 있겠습니까. 여러분 행복한 색깔은 사랑의 빛일까요 사랑의 색깔은 무지갯빛일까요.

사랑 이야기 2018.03.07

친구야 잘 가소

친구야 잘가소 서 휴 인생살이가 인연 따라 사랑을 하며 불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연기처럼 떠나가고 만다네. 어떻게 생겨난 인연이 어떻게 찾아와 떠나가고 마는지 묻지를 마소 그간에 기쁘고 슬펐던 일들만이 그대와 같이 남아 있다오. 친구야 잘 가소 이승에 만나 애환에 쌓인 인연들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그대 저승사자 재촉에도 멈추어 뒤돌아보는 그대 가던 길 멈추지 마소 눈물 흘리지 마소 그 간에 남아있던 기쁘고 슬펐던 인연들에 애환의 눈물마저 다 넘겨주고 훌훌 털며 어 여 가소 착한 신들의 하늘나라는 근심 걱정 벗어나 평화롭다 하오. 가던 길 멈추지 마소 눈물 흘리지 마소 친구야 잘 가소 *** 2018. 02. 17. 하늘나라 찾아가는 친구를 생각하며

사랑 이야기 2018.02.19

지나간 그림자

지나간 그림자 서 휴 늦은 밤거리에 떨어지는 눈송이에 가로등 불빛 만이 흐트러지고 걸어가는 우산들 눈 속에 흔들리는 우산들 머리에도 어깨에도 쌓였다 털려지는 눈송이들 밟히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면 사랑과 이별이 그림자 되어 눈처럼 쌓였다 흐트러지고 지나간 그림자 모두가 눈처럼 쌓였다가 흩날려 가는 듯 다 지나간 사랑이야 다 지나간 그리움이야 늦은 밤거리 쌓이는 눈송이들 찬바람에 흩어지는 눈송이들 그래 다 지나간 사랑이야 그래 다 지나간 그리움이야

사랑 이야기 201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