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잘가소
서 휴
인생살이가
인연 따라 사랑을 하며
불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연기처럼 떠나가고 만다네.
어떻게 생겨난 인연이
어떻게 찾아와 떠나가고 마는지
묻지를 마소
그간에 기쁘고 슬펐던 일들만이
그대와 같이 남아 있다오.
친구야 잘 가소
이승에 만나 애환에 쌓인 인연들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그대
저승사자 재촉에도
멈추어 뒤돌아보는 그대
가던 길 멈추지 마소
눈물 흘리지 마소
그 간에 남아있던
기쁘고 슬펐던 인연들에
애환의 눈물마저 다 넘겨주고
훌훌 털며 어 여 가소
착한 신들의 하늘나라는
근심 걱정 벗어나 평화롭다 하오.
가던 길 멈추지 마소
눈물 흘리지 마소
친구야 잘 가소
*** 2018. 02. 17.
하늘나라 찾아가는 친구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