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야기

장사해선 안 되는 물건

서 휴 2013. 3. 23. 14:46

장사해선 안 되는 물건 1

서길수

 

 

이북以北에서 탈북脫北한 분들에게

남한南韓에 와 살게 되면서

제일第一 무서운 게 무어냐 물으니 이라 한다.

 

새로운 환경環境에 적응適應하고자 고생苦生하며

이 소중所重하다는 걸 알게 된 심정心情이나

심정深情에 연민憐憫의 정을 느끼나

 

열심히들 사시는 모습들을 보면

머잖아 큰 부자富者도 나오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에는 이 꼭 필요必要하다

 

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을 충분充分히 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활生活 할 수 있으니

 

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계산計算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

어린아이도 부터 배운다는 데

 

지금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70년대 까지 만해도

을 벌기위하여 리어카에 과일果實을 가득 싣고

길 어귀에 서서 목청木靑 돋우며 팔았다

 

한겨울이라면 팔지 못한 과일果實은 얼어서

그날 팔지 않으면 안 되었으리라

물건物件을 받아 하루에 팔아야하는 하루 장사꾼

 

소매상小賣商은 물건을 받아 일주일 동안 판다

소매상小賣商엔 도매상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도매상都賣商엔 대 도매상大都賣商이 물건을 판다

 

유럽에서

장신구裝身具와 앞선 생활용품生活用品 등을

잔뜩 싣고서 아라비아에서 팔고

 

그곳에서 유리병琉璃甁이며 향료香料

, 은 등의 세공품細工品을 사서,

인도印度를 거쳐 중국中國에 까지 사고팔며온다

 

중국中國에서는 비단緋緞이며 도자기陶瓷器들을

잔뜩 사가지고 돌아가면서 팔고사고하며

유럽까지 되돌아간다.

 

이를 실크로드를 따라 장기간長期間 다니며

장사하는 대상隊商이라 부른다.

 

대상隊商들은 낙타駱駝나 마필馬匹

상품商品을 가득 싣고

 

떼를 지어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사막沙漠이나 초원草原 등지等地를 지나며

 

먼 곳으로 다니면서 장사하는 상인商人들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이동移動하며 장사를 한다.

 

그뿐 만아니라 나라 안이나 일정한 지역地域에서

막대莫大한 자본資本과 신용信用으로

대도매상들에게 상품商品을 공급供給하며

 

장사를 하는 큰 장사場事 꾼 대상大商도 있다

대상大商들의 거래규모去來規模가 엄청 크다

 

그러면 큰 장사꾼은 대상大商 뿐일까

아니다, 클 호자 호상豪商이 따로 있다

 

땅덩어리가 크고 넓으며 사람 수가 많으니

호상豪商은 중국中國에 있었다 한다.

 

땅이 넓다보니 물건物件을 한번 싣고 나가면

몇 개월이나 일 년이 넘어 돌아온다거나

 

대상隊商이나 대상大商들과 거래去來할 때는

3년 이상 걸린다거나

 

하디 귀한 고려인삼高麗人蔘

주문注文하면 6년이 지나 수확收穫 한다거나

 

호상豪商이 취급하는 물건物件은 다양多樣하고

거래기간去來期間도 많이 걸려

중국中國에서도 몇 명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 부터 장사해서는 안 되는 물건에 대하여

이야기하려한다

 

중국中國에서 제일第一 큰 호상豪商 집에

뒤늦게 아들을 보았다

 

그 어머니가 너무 귀히 여겨 감싸고도니

버릇이 없으나 활달한 성격에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한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

노름賭博만큼은 하지 못하게 하였다한다

그때에도 비밀秘密 하우스 방이나

카지노가 있었던 모양模樣이다

 

그렇게 자란 그 아들이

나이 들어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부탁付託 한다.

 

이제 장가丈家를 가게 되었으니

직함職銜과 명함名銜을 만들어 주세요.

 

넌 그동안 놀기만 하였는데

뭘 안다고 명함名銜 소리를 하느냐

 

수년數年이 지나 다시 이야기하여도

먹고살 재산財産은 많으니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십여 년이지나 간청懇請하였다

집사執事 자리 중 한자리만이라도 달라고

 

하고 있는 집사執事만큼 잘할 수가 없으니

놀던 데로 놀아라한다

 

세월歲月이 흘러가며 그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버지에 대하여 연구硏究하며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되는

방법方法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 아버지 호상豪商

매일每日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다가오길 바란 것일까

 

밖에 나가 허튼짓도 삼가고

성실誠實한 모습을 가꾸어가며 또 십여 년이지나

 

아버지 호상豪商에게 무릎을 꿇고

장사하는 물건物件의 종류種類나 가격價格이나

거래방법去來方法에 대하여 배우고자 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값이 있다

팔지 못하여 상하는 물건物件은 버리는 값이 나온다.

 

세상世上에는 값을 알 수 없는 물건物件이 하나있는데

그 물건物件은 장사로 생각生覺 해서는 아니 된다.

 

절대絶對로 손을 데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였다

그 이상以上 말씀이 없었다.

 

아버지에 대하여 많은걸 알게 된 아들로써도

장사場事해서는 안 되는 물건物件

아무리 생각生覺 하여 봐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물건物件을 알아야 아버지를 따를 수 있고

더 나아가 아버지보다 더 큰 더 훌륭한

호상豪商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동안 세월歲月이 흘러

아버지 호상豪商은 그 아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모든 물건物件은 이익利益을 보건 손해損害를 보든

기준선基準線이 있는데

 

그 물건物件

십 원十圓을 들이면 십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하고

십 원十圓을 들이면 만 원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돌아오든

아니 돌아오든

만 원 이상이 되어 오든

그 이상 손해損害가 되던

 

일정한 기준基準을 정할 수가 없으므로

낭패狼狽를 당하기가 쉽다고

낭패狽狼를 당하게 하는 물건物件이라고

장사場事하는 물건으로 봐선 안 된다고 하셨다

 

내가 한창 열심히 사업事業을 하고 있을 때

부친父親께서 하여주신 옛날이야기를

세월歲月이 흐르고 난후 이렇게 적고 있다

 

그 물건物件이 무엇일까

그 물건物件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도 생각生覺하게 한다.

 

*** 중반부中盤部와 후반부後半部

      다음에 만들기로 한다.

      길어서 일까, 아니다

 

나도 이글이 장사해도 되는 물건인지 아닌지

생각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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