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야기

셈하는 돌

서 휴 2015. 7. 4. 15:31

셈하는

서길수

 

머리가 좋다고 하면

머리가 어떻게 생겨야 하나

머리가 잘 돌아 간다고 하면

머리통이 360도로 뱅글 돌아야 한다는 건가

머리가 좋다는 뜻에는 좋은 점이 많다는 걸까

 

    머리 좋은 사람의 아이큐

    130이 넘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다

    아이큐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다

    나의 아이큐는 얼마나 될까

    학교 다닐 때의 생각이 가물거리며 왔다간다.

 

아이큐 153인 사람이 중국에 한사람 있고

아이큐 152인 사람이 한국에 한사람 있고

아이큐 151인 사람이 미국에 한사람 있다고 한다.

이 세 사람이 세상에서 머리가 제일 좋다고 한다.

아이큐 검사를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머리 좋은 옛날 사람들이

   하는 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10진법 12진법 60진법 180진법 등이라고 한다.

   명문대학도 않나오고 수학도 전공 안한 사람이

   어려운 진법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을 셀 때는 열장씩 세는걸 보아 10진법인 것 같다

제 아내는 바둑이 아무리 좋아도 10시엔 꼭 집에

들어오라는 걸 보아 10진법으로 말하는 것 같다

정 회장님도 10시만 되면 전화벨이 울리며 집에 간다.

10진법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금연실사장님은 매일 6퇴청하는걸 보아

    6 진법을 새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 같다

    바둑을 두며 새로운 진법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건

    어지간한 사람은 도 못 꿀 일이다

    그러나 금연실에는 6진법을 쓰는 사람이 더 있다

 

회장님은 성품도 좋고 풍채신선 같은데

피어오르는 연기를 사랑하는 것 같다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건 아닐 것이며

훌륭한 분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것도 아닐 텐데

담배 두세 갑을 20진법으로 연신 피워 데고 있다.

 

   우리 집 시계는 12시만 되면 하고 울린다.

   어느 사람이 12진법으로 시계를 만든 모양이다

   이렇게 땡땡 치며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어

   일 년이 열두 달이 되는걸 보면

   일 년은 12진법으로 만든 모양이다

 

한문학으로 주역을 연구한 사람은 손가락을 짚어가며

그날의 일진과 자기의 운세를 알아봤으며

세상 돌아가는 예언도 하며 좋은 이름도 지어준다.

주역60진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숫자로 풀이 못하는 게 없는 모양이다

 

  얼굴이나 말투를 봐 살아온 세월동안 무얼 했으며

  앞으로 얼마나 잘살건 지 알아맞히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은 깊은 이나 명당에 찾아가 기도하며

     신을 만나 신기를 받으며 영험을 터득하여 내려와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짬나는 데로 바둑을 두다보니 어언 60이 넘었다

옛날에는 60이 넘으면 대단하다고 환갑잔치를 열어 줬다.

좋은 것만 먹고 해로운 것 피우고 탈나는 것 많이 마시니

60을 넘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내가 아는 한의원 최 박사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위하여 15일씩 20일씩 단식을 한다.

 해가 뜨기 전에 식사를 하고 해가지면 식사를 한다.

 아침저녁 사이엔 한 모금도 입에 데지 않는다.

 따라 해보니 참지 못해 오래 사는 연습도 힘들더라

 

 사람은  180도 살수가 있다고 한다.

 전갑자   60

 중갑자   60

 후갑자   60

 그러나 180년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180을 넘어 활동하는 사람을 신선이라고 한다.

  신선이 되고자 를 닦는 사람도 있고

  신선이 되고자 깊은 산골에 들어가

  기를 불어넣고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도 있다

  신선건강해야 되는 모양이다

 

신선을 본 사람이 있을까

신선들은 금강산이나 백두산에서 바둑을 둔다니

에 안 가면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어느 날 백두산에 올라가 아무리 둘러봐도

바둑 두는 사람 안 보이니 금강산에 가봐야 하나

 

우주라는 건 더 모르겠다.

180년마다 화, 수, 목, 금, 토 다섯 개

지구태양사이에 한 줄로 선다고 하니

인간으로써는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어

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연구하였다고 한다

 

의 숫자에 의 모양에 이름을 붙이며

이 움직이면 세상의 이치가 어떻게 변하여

좋은 일도 생기며 걸출한 인간이 나타나기도 하고

태풍몰려오고 지진이나 쓰나 미도 생겨나고 

때로는 전쟁이나 세계대전도 일어난다고 한다.

 

 하늘의 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따라

 자연현상이 변하니 살아가는 방식이 바뀐다고

 변하는 현상에 대비해 대처방안을 세워야한다며

 어느 머리 좋은 사람이 숫자풀이를 하였다 하는데

 180진법으로 쓴 단군할아버지천부경이라 한다

 

81자로 된 천부경을 연구하고 해석한 사람의 에 따르면

불행이도 칠래, 미국서부, 일본 등 지진이 많은 곳은

앞으로 약 33년 동안 피해가 계속 될 거라며

일본은 국운이 쇄약해지고 우리나라는 더 좋아 진다니

후손이 잘살도록 우리 마음을 뭉쳐 잘해야 될 것 같다

 

     겁이라는 숫자도 있다고 한다.

     410리의 돌이 비바람에 씻기고 쪼게 져

     모래가 되려면 몇 년이나 걸릴까

     몇 으로 풀면 날짜 계산이 나올까

     겁이라는 숫자는 무슨 뜻이 들어있을까.

 

에 대하여 이런 해석도 있다

선녀가 지나가며 옷깃으로 살랑살랑 흔들어 스치며

그 큰이 닳고 없어졌을 때 1겁이 된다며

며칠이 되나 세어볼 수 있겠냐하는 숫자인 것 같다.

혼자서 의 말뜻을 새기며 생각해보라 하는 것 같다.

 

   머리 좋은 사람이 하나둘 세는 풀이를 넘어서서

   자연의 모든 현상까지 숫자를 활용하여 풀고자 하면

   한편에선 진법으로도 풀 수도 셀 수도 없는

   겁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머리좋은 사람들의 생각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세자는 것인지 세지 말자는 것인지

필요한 것만 세면서 살자는 것인지

모두 다 부질없다며 숫자풀이를 초월하라 하는 것인지

셀 수도 없는 을 만들어 사람 마음을 끌고 다니니

머리 좋은 사람의 뜻을 따라 가기가 쉽지가 않다

 

숫자라는 것

숫자를 계산하는 진법이라는 것

10진법이나 12진법은 늘 쓰고 있으나

머리 좋아 만든 사람들에게 고마워한 적이 있을까

우리는 그 의미를 생각지 않으며 사용만 하고 있다. 

 

바둑판은 몇 진법으로 만든 것일까

바둑 이 두 가지 색깔이지만 2진법은 아닌 것 같고

한방이 열 집이라니 10진법 같기도 하고

돌을 다 깔면 361집이니 일 년과 같아 12진법 같기도 하고

바둑진법에 따라 두는 게 아니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두 분 이서 바둑을 두다가 이 움직였다고 다툰다.

   불과 3미리에 이 서있는 자리가 바뀐다.

   3 미리에 이기고지니 안 싸울 수도 없는 것 같다

   바둑판 안에 이 들어있고 우주가 들어있다고

   바둑알이 이면 이 움직였다면 큰 일이 생기리라

 

끝내기 하다가 집계산이 잘못되었다고 또 싸운다.

집계산은 진법이 아니라 헤아리는 셈본이라고

나이가 들면 지식은 줄어들고 상식은 많아진다는데

세월 흐르니 셈본 지식이 줄어서일까

세월 흐름이 이제 모두 다 잊게 만드는 것일까.

 

웃으며 다투어도

집계산을 잘못하여도

진법을 잘 몰라도

숫자의 의미를 잘 몰라도

상록수 기원에는 아름다운 분들이 많다

 

******

 

바둑을 잘 모르시거나 두지 않는 분들에게

미안한 이야기 같기도 하나

 

날씨도 덥고 무료할 때는

가벼운 생각으로 더위를 식히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

삼 년 전에 올린 글을 다시 다듬어 올립니다.

 

약 20여년 각고 끝에 천부경을 해석하여

책을 출판하였고 이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친구 분들

덥기도 하지만 좋은 곳에 다니시며

좋은 인연도 만드시고 건강하게 사십시오.

 

'바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는 돌  (0) 2014.04.27
밑에 깔린 돌  (0) 2013.04.07
장사해선 안 되는 물건  (0) 2013.03.23
아침마다 걷는돌  (0) 2012.03.26
살아가야할 돌  (0) 201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