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이름 없는 꽃 1.
서 휴
한갓 이름 없는 꽃으로
지나는 바람에
어찌 흔들리지 않으리오
파란 가을 하늘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활짝 피어도
지나는 눈에 띄기를
애써 바라지 않으며
꿈도 희망도
바람 따라 흩어지는 걸
고즈넉이 받아드리며
짧은 가을날 피었다가조용히 떠나는 걸
어찌 애달프다 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