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4 화. 군주가 편협하면 쫓겨난다. 송장공(宋莊公)은 정장공(鄭莊公)이 살아 있을 때까지는 약속을 잘 지키며 조용히 따랐으나, 정장공이 죽고 나서 세자 홀(忽)이 정소공(鄭昭公)으로 즉위하고 나자, 마음이 바뀌었다. 송(宋) 나라 옹씨(雍氏) 집안의 아들인 공자 돌(突)이 군위에 오르는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송장공(宋莊公)은 마침 제족(祭足)이 사신으로 온다고 하자, 이를 빨리 간파한 옹(雍) 대부의 말을 듣고, 제족(祭足)을 통하여 공자 돌(突)을 정(鄭) 나라의 새로운 군주로 세울 작전을 꾸미게 된다. 신. 정(鄭) 나라 상경 제족(祭足)이옵니다. 송후(宋侯)께 안부 인사를 올리나이다. 약소(略少) 하오나 예물을 받으시옵소서! 정소공(鄭昭公)의 즉위를 축하하오!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