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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8 화. 자질이 안 되면 바꿔야 하는가.

제 408 화. 자질이 안 되면 바꿔야 하는가. 제(齊)의 상인(商人)이 제의공(齊懿公)이 되었을 때, 송(宋) 나라 군주는 송소공(宋昭公) 이었다. 송소공(宋昭公)은 송양지인(宋襄之仁)으로 유명한 송양공(宋襄公)의 손자이며, 송성공(宋成公)의 아들이다. 송소공(宋昭公)은 초목왕(楚穆王)이 진(陳), 정(鄭), 채(蔡) 나라를 굴복시키자, 겁이나 스스로 찾아가 항복해 버리고 말았었다. 또한 초목왕(楚穆王)에게 잘 보이려 초(楚), 진(陳), 정(鄭), 채(蔡)의 제후들을 맹제(孟諸) 땅의 소택지(沼澤地)로 사냥을 초대하였다가, 부싯돌을 준비하지 않았다 하여 초목왕(楚穆王)에게 참담한 수모를 당하면서도 한마디 말도 하지 못 한 아주 유약한 군주였다. 송양공(宋襄公)의 부인 왕희(王姬)는 주양왕(周襄王)의 ..

제 407 화. 악의 끝에는 죽음이 따르는가.

제 407 화. 악의 끝에는 죽음이 따르는가. 주공이 술에 취해 곯아 떨어졌소! 염직(閻職)! 신지(申池)의 물이 맑기도 하오! 우리도 오랜만에 멱이나 감읍시다. 좋지요! 이곳 자갈밭이 좋겠소이다! ​ 아니! 병촉(邴歜)은 왜 갑자기 때리시오? 우리 사이에 왜 이리 심하게 때린단 말이오? 염직(閻職)은 마누라를 빼앗길 때도 화를 내지 않더니, 대나무에 맞아 상처도 나지 않았는데 그것도 못 참고 화를 내는가? ​ 마누라를 빼앗긴 일은 비록 나의 치욕이지만 그것은 나 한 사람만의 일이었소! 그러나, 병촉(邴歜)은 들어보시오? 아비의 시신에서 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던 치욕은, 네 집안이 입은 치욕인데, 내가 입은 치욕이 더 크겠는가? 그대는 아비가 입은 치욕을 참고 있으면서 나보고 처자를 빼앗긴..

제 406 화. 큰 복수는 말로 하지 않는가.

제 406 화. 큰 복수는 말로 하지 않는가. 노문공(魯文公)은 왕실에서도 제의공(齊懿公)을 제압하지 못하자, 대부 계손행보(季孫行父)를 진(晉) 나라의 조돈(趙盾)에게 보내, 제(齊) 나라의 시역(弑逆) 사건을 일으킨 내용과 제의공(齊懿公)이 선백(單伯)과 소희(昭姬)를 감금시켜버린 사실을 고했다. 노문공(魯文公)이 나를 왕실에 고발했구나! 내 어찌 노문공(魯文公)을 용서하겠는가? 우리 제군(秦軍)은 노(魯) 나라를 향해 쳐들어가리라! 조돈(趙盾)은 노(魯) 나라로부터 긴급한 구원 요청을 받자, 송(宋), 위(衛), 채(蔡), 진(陳), 정(鄭), 조(曺), 허(許), 등의 제후들을 옹(雍) 땅에 모이게 하여, 진영공(晉靈公)을 모시고 토벌계획을 세웠다. 노문공(魯文公)이 나를 왕실에 고발했구나!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