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모여 한번 모여 서 휴 맷돌바위 언저리에 하나씩 하나씩 진달래가 필 때면 우리 한번모여 반가운 얼굴들 둘러앉아 즐거운 이야기 하자한다 처마 밑 목련이 외로이 홀로 활짝 필 때면 우리 한번모여 상록수에서 세상사 흘러감을 이야기 하자한다 푸른밭 딸기가 방울방울 오라오라 손짓할 때면 .. 바둑 이야기 2012.03.22
거문도의 밤 巨文島의 밤 서 휴 거문도 巨文島 수월산 水越山 외로운 등대燈臺 바람은 몸을 스치고 파도에 달빛이 부서진다. 등대 불빛에 맺혀 다가오는 그림자 날이 새면 헤어져야 하는 밤 그대 가슴에 얼굴 묻어 울고 있을 때 그대는 쓰다듬으며 맺힌 이슬에 말은 하지 않았다. 사랑도 세월도 가고 수월 산 등대만이 깜박이는 밤 그대의 숨결이 먼 어선의 불빛이 되어 반짝인다. 달빛도 별빛도 파도에 흩어지며 내 마음처럼 그리움이 반짝인다. 사랑 이야기 201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