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 서 휴 흐르는 강물 따라 가노라면 그리운 임이 따라오는 듯 반가워 되돌아보면 들풀들 속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이 손을 흔들며 들려주는 지나간 이야기들이 저미어오며 이슬 맺혀오게 하지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이리 강물을 보노라면 둘이서 뿌렸던 꽃잎들이 한 송이 한 송이 떠 흘러가며 방긋이 웃는 그대를 보는 듯 이슬이 맺혀오지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옛 사랑이 되어버린 내님 이제라도 둘이서 강물 따라 거닐며 흘러간 옛 사랑을 다시 담으며 그리고 또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우리 같이 지나간 사랑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노라고 손을 잡게 되기를 바라고 싶어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방긋이 웃으며 찾아오기를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