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가는 길

서 휴 2013. 2. 23. 00:15

   가는 길

   

 

 

내가 간다면 어디까지 갈까

구름한테 물어볼까 길한테 물어볼까

 

젊은 날은 내 가슴에 물어보며 걸었지

힘차게도 잘 걸어갔어.

 

당신을 만나며 당신은 나에게 말을 하였어.

사랑만이 길이라고

사랑의 길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어머님도 말씀하셨어.

사랑 만이 바른 길이라고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사랑만 가지고

되냐며 내 젊음은 다른 길을 걷기도 하였지

 

그래서 싸웠어

사랑하는 당신과 어머님 하고도

 

그게 내 젊은 모습이었나.

당신의 자는 모습 보며 나에게 물어보는 거야

 

이제 세월 지나 어머님도 가시고

당신과 나 걸어왔던 길을 보는 거야

 

하얀 머리 날리며 당신은 원망뿐일 거야

원망하는 얼굴을 보며 도

당신 모습은 옛날처럼 아름답기도 하지

 

그래서 말 아니하고 웃으며

편히 자는 모습 보는 거야

 

바른 길만 가자는 당신

바른 길만 가야한다는 어머님

 

이제 두 모습이 겹쳐진 당신 모습에

어머님을 생각하며 싱긋이 웃는 거야

 

갔던 . 가야할 길

당신과 나. 이제 남은 길은 정말

사랑으로 같이 가야지

 

구름한테 물어보며 갈까

길한테 물어보며 갈까

아니야. 사랑한테 물어보며 갈 거야.

'사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가는 봄비  (0) 2013.04.20
산수유  (0) 2013.03.20
가신다면  (0) 2013.01.28
사랑의 정성  (0) 2013.01.24
눈길  (0) 20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