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길 갔던 길 서길수 울면서 왔던 길은 다시 가지마라 아닙니다. 가야합니다 울면서 걸어온 사람만이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울어보지 못한 사람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그 길은 그 길을 가며 외로움과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몸부림쳐 울어본 사람만이 갈 .. 마음 이야기 2013.01.20
서있는 돌 서있는 돌 서 길 수 화강암은 결정이 크면서도 단단하며 열과 화학변화에 잘 변하지 않으면서도 강하여 조각작품 등으로 많이 쓰입니다. 경주석은 경주에서 나오는 돌로 붉은 바탕에 꽃무늬가 화려하며 단단하여 대리석등 고급 건축자재로 많이 쓰입니다. 화강암 집안에서 태어나 우유.. 마음 이야기 2013.01.13
인동초 인 동 초 서길수 어떻게 견디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얀 銀花의 꽃술이 점점 노랗게 변하며 노란 金花가 된다 한 가지 같은 꽃술로 색깔을 변하며 까지 보이고 싶어 하는 무엇이 있을까 말하고 싶어 하는 무엇이 있을까 忍冬草 忍冬科의 半常綠 蔓木이라 한다 인동과의 반상록 만.. 마음 이야기 2012.12.30
그 냥 그 냥 서 길 수 그냥 가라시면 그냥 가겠습니다 낙엽이 지는 길을 걸으며 먼산을 봅니다 한겨울 눈내리는 산을 오르며 하얗게 쌓인 산을 봅니다 어느때는 산밑의 강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며 내 모습을 비춰봅니다 길을 걸으며 넓은길 좁은길 탁트인길 막힌길 많은길을 다녀왔습니다 홀로.. 마음 이야기 2012.12.14
세월 세 월歲月 서 길 수 하늘이 닿은 가에 이끼마져 굳어진 나를 치며 몇이나 밤을 세웠나 너를 사랑하여 너를 사랑하다 고개를 틀고 토라쥔 꽁초연에 소스라치면 너와는 속살을 덴 헐벗은 고목 잎새가 떨고 가지끝엔 시세움의 독소를 허덕이다 굳어져 버린걸 넋두리하며 칭얼데는 어설픈 신.. 마음 이야기 2012.12.03
내 마음 내 마음 서 휴 마음아, 어디 가니 나는 가만히 있는데 왜 가려하니 마음은 먼 하늘 바라보고 이미 구름을 타고 가고 있는 구나 마음아. 어디로 가느냐. 구름을 타고 갈 뿐 먼 하늘이 아니라니 하늘도 아닌 곳에 가고 있더냐. 왜 마음은 나를 흔들까 왜 나는 흔들릴까 마음아. 나와 함께 가면 안 될까. 마음아. 알 듯 말 듯 말이 없구나. 나는 다시 물어본다. 마음아 너는 뭐냐고 마음아. 우리는 같은 몸이야. 마음아. 같이 가자 마음 이야기 2012.11.27
한겨울의 소백산 한 겨울의 소백산 서 휴 한 겨울에 돌풍이 분다. 소백산 정상 단양의 아주 추운 날 -15.7도 소백산 정상은 영하 45도는 되려니 바람막이가 없는 소백산 얼굴이 찢어지는 듯 차가운 날 눈발을 실어 돌풍마저 부는 차거운 소백산에 오른다면 오르는 우리에게 후회하는 산행일까 살을 에는 듯 차가움 속에서 검은 듯 휘날리는 돌풍 속에서 하얀 눈발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일까 오뉴 월처럼 조용한 날 푸른 하늘이 보고 싶은 우리네 철쭉꽃들이 피고 들 풀숲들이 푸르르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땀방울에 얹은 손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싶은 우리네 무언가 내일의 행운을 바라보며 웃으며 오르고자 하는 인생길 그러나 한겨울의 소백산은 눈발이 얼어붙어 살을 파고드는 찬바람과 돌풍이 우리를 떨게한다 살아 .. 마음 이야기 2012.11.12
가을 가 을 서길수 따가운 햇살아래 놓여진 찻잔 받쳐 들고 잔디밭 서성이며 가을 본다. 다가오는 소슬바람 따라오는 낙엽 가슴에 가을 와 있다 가을은 갈색이야 참 푸르른 갈색이야 푸르름과 진한갈색 소슬바람 되어 가슴에 오고 가면서 낙엽따라 마음도 오고 간다 마음 서성이다 가슴 여미.. 마음 이야기 2012.10.18
건널 목 건널목 서 휴 교차로 건널목에 서 있는 나 나는 빨간 불빛을 보며 왜 파란 불빛을 기다릴까. 건널 것인가. 아니 건널 것인가. 정말 건널 것인가. 언제 건널 것인가. 걸어온 길 걸어왔던 길 이제 또 빨간 불빛에 서 있다. 나는 왜 빨간 불빛을 보며 빨간 불빛이 길게도 오래간다고 생각할까. 아니야 서서 보라는 거야 빨간 불빛을 보며 파란 불빛을 기다리라는 거야 기다리라는 걸까. 그래 기다려야겠지 파란 불빛을 마음 이야기 2012.10.13
저 구름 저 구름 서 휴 구름이 가면서 무어라 말을 했을까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이 가며 무어라 말을 했을까 땀을 흘리며 산위에 앉아 저 구름을 바라본다. 저 구름이 나를 볼까 내가 저 구름을 볼까 너와 나는 왜 바라보고 있을까 가는 구름 바라보니 나를 붙든다. 아니다 네가 나를 붙들었다 내가 구름 일까 네가 나 일까 구름아 너는 어디까지 갈까 그렇게 가다 보면 너는 어디까지 갈까 너는 왜 나와 같이 갈까 구름아 저 구름아 마음 이야기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