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0 화. 노나라의 삼환씨가 일어난다. 공자 포鮑가 드디어 송문공宋文公으로 즉위하자. 조당에서 경하의 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사마司馬 화우華耦는 갑자기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끼더니 이내 숨이 끊어져 죽고 말았다. 이러한 화우華耦의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지난날 화우華耦의 할아버지인 화독華督이 송상공宋殤公을 죽였고, 이젠 그 손자인 화우華耦가 송소공宋昭公을 죽였다면서. 하늘이 천벌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사관이 시를 지어 한탄했다. 昔年華督弑殤公 (석년화독시상공 ) 옛날에는 화독이 송상공을 시해하더니 華耦今朝又助凶 (화우금조우조흉 ) 오늘은 화우가 반역자를 도와 소공을 죽였네! 賊子亂臣原有種 (적자란신원유종 ) 란신적자는 원래 그 종자가 따로 있으려니 薔薇桃李不相同 (장미도리부상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