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7 화. 인자 한 얼굴에 비수가 있다. 이때 진晉 나라의 조돈趙盾은 초목왕楚穆王이 죽어 상을 당한 틈을 이용해서, 선대 때의 맹주 자리를 되찾기 위해 중원의 제후들을 신성新城에 불러 모이게 했다. 신성新城은 진晉 나라의 부도副都인 곡옥성曲沃城을 말한다. 송소공宋昭公 저구杵臼, 노문공魯文公 흥興, 진영공陳靈公 평국平國, 위성공衛成公 정鄭, 허소공許昭公 석아錫我, 정목공鄭穆公 란蘭, 약속한 날이 가까워져 오자, 여섯 제후가 줄을 이어 속속 신성新城에 당도했다. 송宋, 진陳, 정鄭, 삼국의 제후들은 옛날 초목왕楚穆王의 부름을 받아, 궐맥厥貉의 회맹에 참석했던 일은, 초楚 나라와의 옛정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서로 변명하며 사과했다. 이에 조돈趙盾은 세 나라의 군주들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