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88

송편

송편 서 휴 오랜 옛날부터 정월 대보름날이 될 때면 어머님들은 장독대의 큰 옹기인 된장 독 위에 정갈하게 담은 물그릇을 올려놓고 서방님과 더불어 어른들의 하시는 일이 잘되길 바라며 아이들이 병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바라며 한해의 농사가 잘되도록 두 손 모아 소원을 빈다. 어머님들은 가족의 나뿐액을 막겠다며 숟가락으로 가족들의 나이를 세어가며 나이 수만큼 쌀을 떠서 나이 떡을 만들고 말려둔 나물들을 무쳐놓고 오곡밥을 짓는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는 차려진 음식을 먹고 난 후 덕담을 나누며, 부스럼이 생기지 않도록 부럼을 깨물게 하고 귀가 밝아져 옳은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며 귀밝이술로 청주를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게 한다. 중추절 추석이 되면, 한해의 곡식을 거둬들인 노고를 위로하며 정성스레 송편을 ..

음식 이야기 201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