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88

제 396 화. 신의를 버리며 공격까지 하는가.

제 396 화. 신의를 버리며 공격까지 하는가. 자, 모두 들 이 조돈(趙盾)의 말을 들어보시오? 진군(秦軍)은 절대로 그냥 물러나지 않을 것이오! 선멸(先篾)이 우리의 진영에 남지 않으려 하니 내일은 필시 진군(秦軍)이 우리를 공격해올 것이오! 어떻소? 차라리 우리가 먼저 공격하면 어떻겠소? 오늘 밤을 틈타 진군(秦軍)을 기습해버린다면 진군(秦軍)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될 것이오! 우리가 먼저 진군(秦軍)을 몰아낼 수 있소이다. 원수님 좋소이다! 말에게 먹이를 넉넉히 먹이고 군사들은 밥을 먹고 일찍 잠을 자게 합시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진군(晉軍)은 소리 없이 모두 일어나 병거의 말마다 함매(銜枚)를 물리고, 영호(令狐)에 진채(陣寨)를 세우고 잠을 자고 있는 진군(秦軍)의 진채(陣寨)를 향해 ..

제 395 화. 조돈, 신의를 잃어버리는가.

제 395 화. 조돈, 신의를 잃어버리는가. 한편 선멸(先蔑)과 사회(士會)는 사신으로 진(秦) 나라에 당도하여, 먼저 진양공(晉襄公)의 부음을 전하고, 공자 옹(雍)을 진(晉)나라의 군주로 세우기 위해 모시러 왔다고 진강공(秦康公)에게 말했다. 공자 옹(雍)을 모셔 가려 한다니 기쁜 일이오! 선군께서 두 번이나 진(晉)의 변란을 평정하셨는데, 과인의 대에 와서도 다시 공자 옹(雍)이 진(晉)의 군주가 된다고 하니, 이것으로 진(晉)의 군주는 대대로 우리 진(秦) 나라가 세워주게 되었구려! 그동안 우리 선군이 붕어하시어 계속 뒷정리하다 보니 많이 늦어졌소이다. 우서장은 진(晉) 나라의 사정을 알아봤소? 주공, 진(晉) 나라의 사신의 말과 같사옵니다. 좋소. 우서장 백리시(百里視)는 병거 400승으로 진군..

제 394 화. 힘으로 안 되면 함정을 파는가.

제 394 화. 힘으로 안 되면 함정을 파는가. 진양공의 시신을 빈궁에 모신지 두 달이나 되었소? 장례를 자꾸 미룰 수 없으니 이번 10월에 치릅시다! 상주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니 오? 우선 세자 이고(夷皐)를 상주로 정합시다! 조돈(趙盾)은 중신들과 의논하여, 원래대로라면 세자 이고(夷皐)가 군주의 신분으로 당연히 상주가 되어야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세자를 임시 상주로 세우고, 그해 10월에 장례식을 치렀다.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세자 이고(夷皐)가 엄연한 상주가 아니겠소! 어찌 임시 상주라고 정할 수 있더란 말이오? 죽은 진양공의 부인이자 세자 이고(夷皐)의 생모인 양영(襄嬴)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 통탄의 눈물을 흘리며 울부지졌다. 조돈(趙盾) 원수님, 이 양영(襄嬴)은 너무나 슬픕니다! 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