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86

여 보

여 보 서 휴 여 보. 파도가 잔잔한 아침은 맑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어지는 아침인가 봅니다. 바닷가 이른 아침은 참 묘합니다. 당신을 생각하다. 물안개 속을 걸어오는 당신을 보았지요. 여 보. 나를 보며 왜 말을 하지 않나요. 언제쯤 만나자고 왜 말을 하지 않나요. 당신을 찾아가기 전까지 이렇게 여행만 하여야 하는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왜 말을 하지 않나요. 여 보. 살아가며 가버린 당신을 미워하는 시간이 올까. 미워하는 것이 내 마음에 허락이 될까. 허락이 되면 좋겠다. 차라리 당신을 찾아 하늘나라에 가기 전 한 번이라도 미워해 봤으면 좋겠다. 여 보. 나 혼자만이 당신을 사랑하는 나 혼자만의 사랑을 언제까지 하여야 할지 보고파 하는 것 보고파도 참는 것 너무 힘든 다. 외로움에 몸부림칠..

사랑 이야기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