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여 보

서 휴 2013. 12. 29. 07:59

     여 보

     서 휴

 

여 보.

파도가 잔잔한 아침은 맑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어지는 아침인가 봅니다.

바닷가 이른 아침은 참 묘합니다.

당신을 생각하다.

물안개 속을 걸어오는 당신을 보았지요.

 

여 보.

나를 보며 왜 말을 하지 않나요.

언제쯤 만나자고 왜 말을 하지 않나요.

당신을 찾아가기 전까지

이렇게 여행만 하여야 하는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왜 말을 하지 않나요.

 

여 보.

살아가며 가버린 당신을 미워하는 시간이 올까.

미워하는 것이 내 마음에 허락이 될까.

허락이 되면 좋겠다. 차라리

당신을 찾아 하늘나라에 가기 전

한 번이라도 미워해 봤으면 좋겠다.

 

여 보.

나 혼자만이 당신을 사랑하는

나 혼자만의 사랑을 언제까지 하여야 할지

보고파 하는 것

보고파도 참는 것 너무 힘든 다.

외로움에 몸부림칠 때 너무 힘든 다.

 

여 보

사랑하는 내 마음을 휴지처럼

휴지처럼 돌돌 말아 바다에 버려주면 좋겠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리워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당신을 사랑하며 언제까지 살아갈 거야

 

여 보

그런 아침이다

당신을 생각하는 그런 아침이다

이제 떠나고 싶다

당신을 찾아가고 싶다

당신을 만나러 가고 싶다

 

******* 이글은 먼저 떠나신 부인을 잊지 못하여

         홀로 지내시며 홀로 여행 다니시는

         블로그의 친구님의 아름다우며 도 애틋한

         사랑의 글을 인용하여 다듬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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