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국

가거도의전설 (해국5)

서 휴 2012. 6. 25. 03:23

가거도의 전설 해국 5

서길수

 

사랑의 지켜야할 는 어떤 것일까

 

海菊의 국화차는

노란 듯한 황금 빛깔이 일렁이는 아름다움

아릿하며 도 삽싸름 한 그 맛이 여운을 남긴다.

 

인도는 로 영국은 Tea 티로 독일은 Tee 테로 불란서는 Tha 때로

중국은 cha 차로 일본은 Jya 짜로 불린다.

 

우리는 인도로부터 온 라는 말과

중국으로부터 온 라는 말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잘 사용하고 있다

 

가 전래 된것은 가야국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의 공주 허 황옥으로 부터라는 설이 있는데

 

<삼국사기 권10 흥덕왕조>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외국의 가 인도로부터 들어온 것은

선덕왕(632-647) 때이지만

우리 나무로 밭을 일구어 낸 것은 흥덕왕(828) 때라고 전해지고 있다

 

茶道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걸쳐

승려와 양반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렸는데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우정의 선물로 술과 함께 를 선물하였다는 기록이 많다

 

조선후기 다산 丁若鏞의 제자인 초의선사 草衣禪師에 의하여

그 개념이 정리되었고 용어도 널리 사용되었다한다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가 쓴 동다송 東茶頌

白頭山白山 茶의 일종인 나무 잎으로

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草衣禪師다신전茶神傳에 보면

는 다른 냄새가 들거나 습기가 차게 하면

본래의 맛을 잃는다고

를 꺼낼 때마다 밀봉하여야 한다하였다

 

찻물을 끓일 때 문무지후 文武之候라 하여

약한 불을 文火 센 불을 武火라 한다.

불길이 약하기만 해도 안 되며 세기만 해도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에는 약간 센 불로 끓이다가

찻물이 100℃로 끓기 시작하면 30초 이상 끓이지 않는다.

 

물이 뜨거우면 찻잎에 포함된 쓰고 떫은맛이 많이 우러나고

찻잎에 포함된 의 맛을 좌우하는 아미노산과 질소화합물은

덜 우러나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 하였다

 

끓인 찻물을 70℃정도 식혀 차관에 부어 예온 하고 버리고난 후

찻물을 찻잔세 번에 나눠따른다

세 번에 나눠 따르는 것은 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차관에 70℃의 찻물을 붓고 찻잎을 넣어

약1분에서 1분30초 정도 우린다.

 

<쉬어가는 글>

 

草衣禪師는 (정조 10)1786년에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고종 3)1866년에 입적한 조선 후기의 승려 意恂으로 기록이 나온다.

속성은 張氏. 자는 中孚, 호는 草衣이다

 

15세에 나주군 남평에있는 운흥사雲興寺 벽봉민성碧峰敏性에게 출가하였다.

19세에 해남 大興寺 완호선사玩虎禪師에게서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삼장三藏을 수학하며 21세에 大敎를 졸업했다

 

草衣禪師는 화순 雙峰寺에서 금담선사金潭禪師로부터

을 배우고 토굴에 들어가 참선하고

 

24세에 海南大興寺로 돌아와

연담선사蓮潭禪師로부터 초의草衣라는 호를 받았다.

 

24세 연상인 茶山 丁若鏞이 강진 신지도로 유배오자

그에게 유학과 시문을 배웠다.

한양에서는 申緯. 洪奭周. 洪顯周. 丁學淵. 申觀浩. 尹致英

많은 인사들과 교유했으며, 또한 동년배인 秋史 金正喜와는 교분이 두터워

 

秋史가 제주도로 9년간 유배되었을 때는 5번이나 위문하였으며

草衣禪師 의순意恂의 초상화는 秋史의 제자가 그려주었다.

 

1826년에 大興寺 뒤쪽에 一枝庵을 짓고 40여 년 간을 수행에 전력하였으며

1856년(철종 7)에 秋史가 죽자 2년 후 과천에 가서 조문하고

돌아와 一枝庵에 머물며 1866년 8월에 입적하였다.

 

草衣禪師인 意恂은 승려로서 범패梵唄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원예나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문인 적이며

그는 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리따운 여신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시마미역소금기가 없도록

       물에 여러 번 씻은 다음

 

       잘게 썰어 큰 면주머니에 싸 뜨거운 욕조에 푸욱 담그고

       다시마미역을 넣은 작은 주머니로

 

       보드라운 뽀얀 살결을 문지르며 정갈하게 씻고나와

       정월대보름 날이라며 오곡밥을 하고

 

       곰취 참나물 삼지구엽초 고사리 말려둔 나물들

       케어 온 시금치와 냉이를 버무리며

 

       더덕을 두들겨 찹쌀가루를 고루 잘 묻히어

       노릇노릇 지져낸 후 고추장을 바르고 다시 구워낸 후

       참기름소금으로 양념한 양념장을 뿌립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상

       조촐하면서도 고루 잘 갖추어져 입맛을 돋우어

       이미 마음으로 먹고 있게 만듭니다.

 

       두 신선은 아름답게 아침상을 주고받으며

       손을 잡고 나아가 가거도의 바람 따라 산책하고

 

       오랜만에 황금찻잔을 꺼내

       찻물을 세 번에 나눠 따르며

       국화꽃을 띄워 젊은 신선을 바라봅니다.

 

       젊은 신선은 황금찻잔을 받아들며

       누런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국화 향차를 바라봅니다.

 

       따사로움이 도는 찻잔에 입술을 데며 이야기 나누고

       나누는 이야기는 한 모습이 되어 둥근달을 쳐다봅니다.

 

       둥근 보름달은 하늘위에도 바다위에도 떠

       독실산을 타고 내리며

       두 신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줍니다

 

       젊은 신선

       두고 온 고향생각에 잠시 잠기며 둥근달을 바라보다

 

       나무숲 사이를 타고 상긋이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여신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둥근달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달뜬 목을 둘이서 걷고 있습니다.

 

       옷깃은 바람에 날리나

       온몸을 파고드는 산뜻한 바람은

       한겨울을 지나

       가거도에 봄이 오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가거도의 바다는 잔잔한 파도가 일며

       똥개섬 짝지밭 도팍(해변몽돌) 들이 물결소리와 어울려

       조용한 합창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신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길을 산책하리라 생각하며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로 젊은 신선을 바라봅니다.

 

       두 신선은 서로 손을 잡고 바라보면서도

       사랑의 를 잘 지켜 나가는 듯합니다.

 

<쉬어가는 글>

 

목욕은 몸을 청결히 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알레르기 피부나 가려움이 심할 때도 좋으며

진정작용과 진통작용을 하면서 심신의 긴장을 줄여주는 데도 좋다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므로 집에서 미역과 다시마로 목욕을 하면

쉬운 방법이면서 건강과 미용에 좋다한다

 

가거도의 봄

 

忍冬草

 

안개와 구름 많은 가거도

독실 산에

찬바람은 불어오는데

 

이슬처럼 맺힌 어름방울들을 눌러앉고

나지막이 새순이 서있는 忍冬草

 

연갈색의 솜털에 살짝 싸인 어린새순이

차가운 눈얼음 방울에 떠받쳐 가냘 히 서있다

 

겨우살이 덩굴나무 忍冬草

한겨울에도 마르지 않고 기어코 이겨내는 인내와 끈기

 

그렇게 시련을 겪었음에도

忍冬草는 연약한 듯 꿋꿋함으로 홀로 서있다

 

흰 꽃이 점점 노래지는 노란 꽃이 한꺼번에 달려

금은화라 불리는 忍冬草

 

크고 강하지도 않은 몸으로 차가운 시련을 이겨낸 슬기에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걸까

 

         복수 초

 

         얼어붙은 눈꽃사이로

         연갈색의 좀 긴 꽃대만을 바시시 세우고

         핏빛 같은 자주색갈로 꽃 봉우리를 감싸고 있다

 

         높은 꽃대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의 미소처럼

         샛노란 꽃이 활짝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일본 혹가이도의 전설에서는

         아버지 이 하나뿐인 아름다운 외동딸을

         용감한 땅의 에게 시집보내려 하였단다.

 

         외동딸은 완강한 아버지의 마음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연인과 몰래 도망을 간단다

 

         아버지는 찾아내어 눈 어름 속에 가두고

         끝내 말을 듣지 않자 하나의 꽃으로 변하게 하였단다.

 

         눈얼음 덩어리를 피를 흘리며

         밀어내며 피어나는 復讐草

 

         피가 묻은 긴 목을 추켜세우며 화려한 꽃을 피워

         사랑하는 이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단다. 

         복수 초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단다.

 

         같이 도망갔던 연인은 무얼 하고 있을까

         변절한 모양이다 그럴까 아닐까

 

         우리나라 에서는 福壽草라 부른단다.

         노란 황금 빛깔의 꽃 색깔처럼

 

         복 받으며 오래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있는 듯

         우리가 더 풍요로운 행복을 생각하는 것 같다.

 

밀사초

 

바닷가 절벽 위나

바위 틈사 귀에도

한 묶음의 긴 이파리를 바람에 흩날리는 밀사초

 

봄을 맞이하는 듯 긴 꽃대를 세워

작은 좁쌀들이 붙어있는 듯

보송한 노란 꽃을 피우며 흔들리고

 

잔디보다 훨씬 긴 잡초 같은 밀사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한낱 풀이기에

그 자리 그 데로 서있을 수 있었나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도

차가운 겨울도 두렵지 않은 밀사초

 

화려하지 않은 노란 긴 꽃봉오리를 흔들며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동백꽃

 

          바다 한가운데까지 노를 저어나가

          가득 잡힐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가거도 섬사람들

 

          가거도 남정네들의

          끈질긴 붉은 열정이 담겨있는 동백꽃

 

          진초록 두터운 잎사귀 앞으로 내밀어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빨간 땀방울에 익어버리는 동백꽃

 

          무리지어 꽃을 피워 잘 지탱해오다

          입춘이 지나면

          가거 도에 봄을 알리며 소임을 다했다고

          성급하게 몸을 던져 붉은 꽃바닥을 이룬다.

 

          뜨거운 정열이란 기다릴 만큼 기다리다

          그렇게 쉬이 사그라지는 걸까

          툭툭툭 붉은 꽃바닥을 이룬다.

          동백꽃들이

 

자투리 밭에는

도라지꽃이 얼고 풀리고하며 메마른 채 서있고

조금씩 자라는 시금치는 초록색갈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쑥부쟁이

돌담 밑에서 겨울 지내느라 깡마른 체 바람에 흔들리고

봄이 되면 어린순이 돋아나 나물로 먹으며

 

매화꽃들이

곳곳에 활짝 피어 여기저기 손짓하고

매화꽃들 옆에서 쑥. 달래. 곰취. 냉이.등

나물들이 고개를 내밀어 인사합니다.

 

구절 곡에서는

어느 때 누가 그리 심어놓았는지

알 수 없는 많은 살구나무들이

 

물기가 차오르며 빨간 꽃봉오리를 움트고 활짝 웃으면

가거도의 앵화 골을 빨갛게 물들이며

아홉 골의 구절 곡을 화려하게 만듭니다.

 

노루귀

삼사월이 되면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자주색갈의 꽃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답니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6장의 꽃받침 잎이 꽃잎처럼 보인답니다.

 

봄이 익으면 보송보송한 노란 참식나무 새순도 올라오고

뽀얀 후박나무 새순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바람처럼 급하게 올듯하면서도 천천히 오고 있는

가거도의 봄

 

우수 경칩이 지나며 잔설이 나리고 비가 되어 내리면

가거도의 봄은 그렇게 푸름이 시작됩니다.

 

<쉬어가는 글>

 

초봄 눈이 체 녹기 전 갯가의 밀사초

긴 이파리를 바람에 흩날리며 누런 덩어리 꽃을 피우고

가거도의 봄을 맨 처음 알리지요

 

밀사초는 섬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풀입니다

가거 도에서는 묘를 쓸 때에 잔디가 없어

육지에서 잔디를 사오지 않고 밀사초를 입힙니다.

 

비가 올 때는 짚 대신으로

도롱이를 만들어 쓰고 다녔습니다.

 

한겨울에도 이파리가 살아있어 소들이 잘 먹는 풀입니다

밀사초를 말리면 볏짚처럼

이파리가 길면서 아주질긴 풀이되지요

 

       국흘도 (2)

 

       백년등대에서 바라보면

       반갑게 맞이하는 듯 손짓하는 섬들

       대국흘도 소국흘도 작은여 개린도 개린여 신여

       백년등대에서는 검은여 오동여 두억서 지나

       약 십여 리길 떨어져 있는 섬들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만들어

       가거도의 아름다운 8경중 하나라며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개린여 오른쪽 出洞

       바위산이 아래위 길이가 30메타나 구멍이 뚫려있어

       龍宮에서 나온 이 힘차게 솟아오르든 곳

 

       솟아오른 들은 다 어디 갔을까

       들여다보면 어지러워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대국흘도개린여 사이

       거북바위는 토끼 간을 구하지 못해

       龍宮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독실산을 쓸쓸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도 바위가 된다면

       세상은 온통 바위덩어리로 덮여있을까

       마음속에 바위가 짓누르고 있을까

 

       그러나 희망을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있으므로

 

       그 마음이 잔잔한 물결처럼 노력하며 인내하기도 하고

       파도처럼 울렁거려 용솟음치기도 하니

       몸이 바위처럼 굳어질 시간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럴까

 

       국흘도 일대는 고기가 많은 곳

       민어. 농어. 돌돔. 흑돔. 뽈락. 광어. 줄돔. 깻돔. 우럭. 부시리. 열기.

       고등어. 벵에돔. 감생이. 상어. 문어. 조기. 멸치. 갈치. 장어.

       산란기가 다가와 살이 오르고

 

       태반의 중국 배들이 매일 수백 척

       그러나 암초 많은 국흘 도에는 다가오지 못하고

       밤에는 불야성 때때로 파시를 이룬다.

 

       칼바위,갯사리,사끼미,복여,노랑개취.신간여 오동여 까망섬

       하고 많은 낚시 포인트

 

       바다 낚시꾼들도

       갯바위낚시 5대지역중 제일이라며

       아름다운 경관 속에 낚싯대를 드리우려 찾아온다.

 

국흘도바다사자 이야기는 내용이 너무 많아

가거초 글에서 의논하기로 하자.

 

해국(6)에서는 젊은 두신선이 아름다운 국흘 도를 돌고나와

빈주암으로 향합니다.

 

가면서 높은 절벽위에 집을 짓고 사는 대풍마을과 여인들의 애환

그리고 그 앞바다 물살이센 안면에서

가거도 남정네들이 집단으로 멸치잡이 하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구경 오시는 분에게는 싱싱한 자연산 부시리감성돔 회를

갓 걷어 올린 미역과 다시마로 싸서 자실 수 있도록

 

곰취로 담근 감칠맛 나는 곰취김치와 달레. 더덕 갖가지 산나물

잘 거른 보리막걸리후박막걸리를 한상가득 차려 올리겠습니다.

어서들 오십시오.

 

어기야디여 아하 어기야

어기야디여 아하 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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