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국

가거도의 전설 (해국3)

서 휴 2012. 5. 16. 14:47

가거도의 전설

海菊 3

서 길 수

 

사랑은 감미로운 국화주로 무르익나

                 

菊花酒에 대한 기록은

동의보감. 요록. 고사십이집. 고대규곤요람. 규합총서.

임원십육지. 조선세시기. 등에 나온다.

 

菊花酒는 빚는데 精誠이 많이 들어가

그만큼 귀한 술이라기보다 生藥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약효를 높이기 위하여

해국 꽃. 이파리. 줄기. 뿌리. 생지황. 구기자뿌리. 구기자껍질.을 

푹 삶아 잘 우려낸 을 준비한다.

 

              밑술 빚기

 

              맵쌀을 깨끗이 씻어 담갔다가 건져 가루로 빻아

              잘 우려낸 을 끓여 부어 범벅 한다.

 

              범벅이 차게 식은 후 누룩을 넣고 버무리고

              고루버무린 술덧을 항아리에 넣어 담아

              25-28도에서 3-4일 두어 띄운다.

 

              덧술 빚기

 

              찹쌀을 깨끗이 씻어 담갔다가 물을 뺀 후 지에밥(고두밥)을 찐다.

              고두밥이 식은 후 밑술 누룩 해국 꽃잎과 잘 우려낸 을 붓고

              고루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22-25도에서 2-3주정도 발효시킨다.

 

              술이 완성되면 채주하여 소주 고리에 넣고 증류한다.

              소줏고리 항아리에 꿀을 바르고 증류된 술이 떨어질 때

              지초를 놓고 받힌다.

 

이때 나오는 菊花酒는 약45도 정도가 된다.

약간 신듯 쓴 듯한 맛이

감미로우며 달콤함은 찹쌀에서 온다.

 

콜레스테롤저하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과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져 젊은 모습으로 오래 살 수있다한다

 

 <쉬어가는 글>

 

可居島 는 논이 없어 쌀은 나오지 않으며 자투리 밭에 보리를 심는다.

보리로 담근 막걸리는 무기질과 철분이 풍부하며

얼큰한 향으로 감칠맛이 더욱 난다

 

보리술은 철분이 많아 검은 듯 색이 진하다하여 소주로 내리며

발효주로 담았을 때는 영양이 풍부하여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

 

술에 관한 부분은

우리음식 문화원 허시명 교수님의 전통술 담그기에서 인용하였다

 

처서가 지나 海菊이 꽃피기 시작하면

可居島 여인들은 가을걷이가 끝나며

아침에 물질을 하고난 후 일 년 중에서 조금 한가로워져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에 오른다.

 

후박나무 곁을 다니며 마지막 약초를 캐고

바위틈 사이사이 海菊 꽃을 따며 노래를 부른다.

 

가늘면서 애절한 음률을 한 여인이 시작하면

따라서 이골 저 골짝에서 합창하며 힘이 실린다

 

합창소리는 인적 없는 산을 오르내리며

메아리와 더불어 소리가 커져

 

犢實山 바람을 타고가

먼대서 고기 잡는 서방님들이

만선 채워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기다려준다

 

可居島 여인들이 주로 부르는

해녀의 노래가거도산다이 노래 중에서

가거도산다이 노래를 소개 한다

 

             제목; 가거도 산다이

             노래; 가거도 사람들

             장단; 최호길

 

             푸른산 너머로 보이는 가거도

             나무짐만 안여도 내가 살것네

 

             가거산 무너저 평지나 되어라

             강물이 말라서 육지나 되어라

 

             바닷물에 대롱개는 서울구경하는데

             우리같은 사람은 목포구경도못한다

 

             이밑에 강물이 육로가 된다면

             내발로 걸어서 천리라도 갈란다

 

             에야디야자 에야디야자 에헤여 에야

             에야자디어라 사나지로고나

 

가거도 앞강에 일중선 띄우고

정든님 술잔에 잔버큼뜬다

 

날데려 가거라 날데려 가거라

일종사 아한데 날데려 가거라

 

시루위에 콩나물같이 자라난 친구들

먼산에 안개같이 싹 갈라졌네

 

갈매기는 어디가고 물드는줄 모르고

우리님은 어디가고 날이런줄 모를까

 

에야디야자 에야디야자 에헤여 에야

에야자디어라 사나지로고나

 

              이아래 강물이 술이라고하면

              어떠한 친구를 못사귈꺼냐

 

              무정한 송청호 날실어다 놓고

              날 실어갈줄은 왜 모르느냐

 

              고향 고향 내고향 산이 살짝가리고

              하늘에 잔별은 구름이 살짝가린다

 

              산이나 높아야 골도나 깊은데

              지식없는 남자속 얼마나 깊으랴

 

              에야디야자 에야디야자 에헤여 에야

              에야자디어라 사나지로고나

 

 

외로운 섬 可居島

뱃멀미하며 송청호 타고 철모를 때 멋모르고 시집와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아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노래라 옮겼다

 

노래하시는 분들은 칠순 안팎으로 팔순이 훌쩍 넘은 분도 있지만

최호길 임이 북채를 잡고 장단을 치기시작하면

 

아름다운 나이를 초월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로

바다에 뛰어들어 힘차게 물질하듯 신명이나 합창을 하신다.

상당히 빠르면서 힘찬 노래이다

 

이제는 할 만큼 한 고생으로 베풀 만큼 베푼 여유로움이

웃는 모습으로 환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可居島에 가시는 분들은 전수관에 들러

타지방의 장단과는 많이 다른 멸치잡이노래. 해녀노래. 산다이. 노래를

듣고 와야 可居島에 다녀온 걸 자랑할 수 있다

 

그러나 길한 날을 택하여야한다

매일하지 않으시니

 

                김장마저 하고나면

                국화 향 차를 만들고

 

                먼 곳의 귀한 분을 위하여 菊花酒를 내리며

                서방님을 위하여 보리막걸리를 거른다.

 

                可居島는 한여름의 태풍에 몸살을 앓다가

                잠잠해지는 듯 하지만 풍랑이 자주 일어나고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물 많은 犢實山을 꽁꽁 얼어붙게 하여

                여기저기 큰 얼음 덩어리를 매달리게 한다.

 

                차고 매서운 바람은 犢實山 골짜기를 심하게 타고 다니며

                모두 다 얼어붙게 만든다.

 

 

한겨울 밥상

 

가파른 갯바위 밑자락에 파도를 머금고 사는 

홍합 따개비 삿갓조개 군북 거북손등은

파도가주는 선물이지요.

 

가파른 갯바위에 이끼처럼 붙어있는 김을

전복껍질로 박박 긁어모아

장독에 기대어 정성들여말린 돌김

 

참돔과 농어를 두텁게 회를 쳐

생미역위에 수북이 올려놓고

 

싱싱한 전복 해삼 성개알 등을 잘 썰어 접시에 가득올리고

석화를 따 생굴처럼 먹기 좋게 손질하여 놓으면

잘생긴 뿔 소라로 모양을 넵니다 

불그레한 볼 불락도 따끈하게 구워져 구수한맛을 풍깁니다.

 

약한 된장으로 머우대. 곰취. 참나물 버무려놓고

우뭇가사리도 가득합니다.

빨갛게 구워진 더덕도 젓가락이 오길 기다립니다.

  

끓는 물에 광어우럭을 넣어 푹 삶아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면 

미역성개 알을 넣어 뽀얗게 끓인 미역국에 노란 꽃이 핍니다

 

두터운 생선회를 갓 걷어 올린 생미역에 싸서먹으면

생미역생선이 서로 궁합이 맞아 

부드럽게 목에 넘어가면서

몸속으로부터 은은한 이 우러나올라 옵니다.

 

돌김으로 을 싸서 넣으면

의 단맛과 돌김이 서로 어울려  

쫄깃하고 고소한맛이 입안에 가득하여 저절로 이 고입니다.

 

보리로 만든 누룩을 잘 빻아

자투리 밭에서 나온 보리밥으로 누룩과 함께 잘 버무려  

갓길어온 소퉁이 물을 알맞게 부어 잘 섞어서 

따뜻한 구둘 목에 한 사나흘 띄우면 걸쭉한 보리막걸리가 되며

 

항아리에 용수를 박아놓으면

맑은 청주의 누르스름한 솔향기가 코끝에 매달립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보리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고 나면 

바다바람이 어울려 춤추는 모습

한층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생선회에 익숙하지 않은걸 눈치체시고

손으로 회를 집어 생된장에 손수 주물러

한 움큼 입에 넣어주시는 할머니의 손맛은  

연한 비린내와 더불어 가슴에 뭉클 와 닿는 연민의 이 솟아났습니다. 

 

산에는 약초들이 많아 삼지구엽초를 먹고 자란다는

흑염소들의 울음소리가

풍족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집 앞에는 작지도 않은 자투리 텃밭

오목조목하게 심은 채소들은 늘 푸르고 싱싱하였습니다.

 

잘살진 못하나 못살지도 않는 너그러운 섬사람들

넓은 바다처럼 온정이 흐르고

항상 웃으며 사는 사람들

 

차가운 한 겨울날

可居島의 음식은 그 사람들 마음만큼이나

따뜻하고 풍부하면서도 다채로웠습니다.

 

    <쉬어가는글>

     겨울이 되면 씨알 굵은 고기들이 많이 올라와

     몹시 바쁘기도 하지만 밥상은 풍부하며

     방목하는 소. 염소들의 좋은 육질과 더불어

     산해진미가 바로이곳 可居島에 있습니다

                                             

                봄맞이

 

                하늘에서 본 可居島

                거북이가 잠길 듯 잠길 듯 헤엄치는 듯 넓은 바다

                외로이 혼자 있는

 

                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섬 중에 세 번째인 犢實山

 

                높은 바위산 해안까지 내려와

                암석해안 해식애海蝕崖 이루고

                파도가 암석 때려 파고들어가 해식동굴 만들면

 

                오랜 세월 지나 해식동굴 무너져 절벽이 되고

                강한암석 따로남아 바위섬 되네.

 

                犢實山 밑자락

                세월 따라 절벽 되고 바위섬 되어

                신기하고 아름다운 경관이 되었네.

 

                그 경관 그 모습

                옷 입히고 벗겨지고

 

                아리따운 여신

                젊은 신선

                두 신선 따뜻한 입김

 

                犢實山 얼음 녹여

                하얀 눈 바위틈새 스며들게 하였네 

 

                흑비둘기 기지개 펴며

                모오우 모오우 말하며 나르고

 

                오추새는 향긋한 바람 담아가 젊은 신선에 주니  

                후박나무. 황칠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나무.

                기름진 새순 내밀어 방긋이 웃네.

 

                신선봉 쪽 바위언덕

                한겨울지난 한 무리

                연한 약초 뜯어 땅기운 받으니

 

                누린 듯 연노란 황로새들 소등 올라타

                겨우내 가려운 곳 사이좋게 쪼아주네

 

                모여 사는 꽃나무 칠백 여가지 싹 키우고

                동백 꽃 봉오리 활짝 피려하니

 

                可居島는 봄이 왔다고

                바람이 방문 흔들며 두들기고 다니네.

 

<쉬어가는 글>

 

可居島는 바람이 거세 한겨울에 춥고 봄은 빨리 찾아온다. 

황로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먹고

의 잔등에 붙은 진드기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다.

 

한 마리의 소에 5-6마리의 황로가 뒤따라 붙는다

악어에 악어새가 있듯 可居島에서 만 볼 수 있다

 

       

                가거 항

 

                가거도 첫머리 남동방향

                절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완만한 경사지

 

                가파른 犢實山 급하게 내려오다 샛갓재 만나

                갈지자하며 걸어와 대리마을 만들고

                장군섬. 녹섬 마주보며 널따란 가거항 만들었네.

 

                파도가 웃으며오면 반겨 맞아 주고

                성이나 밀려오면

                장군섬 녹섬 둘이서 가로 막아주네

 

                옛날 옛적 신석기시대

                까마득한 우리조상님

                조개 주워 패총貝塚 만들며 고기 잡으시고

 

                예부터 풍랑일면 고깃배 무역선들 피안하며

                장보고장군 머물러

                아름다운 섬 가가도 嘉佳島라 이름 지었다 하는데

 

                가거항 앞바다 얼마나 깊은지

                들어가면 용궁이 있어 돌아오지 못한다고

                바닥까지 빠져본 사람 없어 아무도 모른다 하네.

 

                바람은 거세고 파도는 쉼 없이 밀려오니

                짙푸른 물결 태평양에서 오며  

                가거도에서 서해 남해로 갈라서야한다니

                따라온 고기들 힘들게 방향 잡아야 한다네.

 

                태풍 지나

                처서 지나 쌀쌀해지면

                씨알 굵은 멸치 떼. 조기 떼. 갈치 떼.

                대낮처럼 불 밝혀 파시이루니

 

                즐거운 사람 어려운사람

                어려운 배

                즐거운 배 그저 품어주며 

                세월이가도 변함없이 안아주는 가거항

 

                산이 굵고 가팔라 다닐 수 없어

                배만을 준비하여 기다리는 곳

 

                멀리 가는 큰

                가까운 작은 저마다 사연 싣고

                모두모두 거거항에 오고간다네.

 

 

  아름다운 여신과 젊은 신선

  날씨가 추워 이불속에만 있나 꼼짝 안하네요.

 

  베갯머리 이야기와 이불 밑 송사를 그려야하는지 고민되네요.

  어떻게 하지요

 

  봄이 되었으니 가거도의 아름다운 곳을

  둘이 손잡고 다녀야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해국(4)에서 ,,,,,,,

  어떤 식으로 만나면 좋을 는 지요 고민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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