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의 봄(2) 가거도의 봄(2) 서 길 수 안개와 구름많은 '가거도' 독실산'에 찬바람은 불어오는데 이슬처럼 맺힌 어름방울들을 눌러앉고 나즈막히 새순이 서있는 인동초 연갈색의 솜털에 살짝싸인 어린새순이 차거운 눈얼음 방울에 떠받쳐 가냘히 서있다 겨우살이 덩쿨 인동초(忍冬草) 한겨울에도 마.. 가거도 이야기 2012.03.23
국흘도 국흘도局屈島 서길수 가거도 백년등대 절벽 밑에서 멀리 떨어져 나간 검은여 오동여 두억서 더 멀리 떨어져 나간 국흘도 날선 칼처럼 우뚝 서있는 칼바위 커다란 기괴한 바위들이 칼바위를 에워싸 해무가 낄 때면 구름위로 칼끝이 솟아 아름다운 절경이 눈을 붙들어 멘다 대국흘도 소국.. 가거도 이야기 2012.03.23
해안가(3) 해안가 (3) 서길수 납당말을 지나 성근여를 끼고 돌아가면 백 여메타나 높다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길고긴 섬둥반도 올려보기도 힘든 벼랑 끝에 꽃들과 나무들이 메달려 화려한 자태로 춤을 추고 있으니 비 개인 후 무지개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왈츠를 추게 하고 빠른 바람.. 가거도 이야기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