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추석명절

서 휴 2016. 9. 13. 23:25

추석제례

秋夕祭禮

서길수

 

숨넘어갈 듯한 더위도 어느 사이엔가 지나고

추석명절秋夕名節이 다가왔습니다.

  

명절名節이라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해마다 즐기고

기념하는 날로 이나 추석 등을 말하지요

 

제사祭祀는 돌아가신 분을 받들어 추모하는 행사로

예법이나 예절을 갖추어 제례祭禮라고 한답니다.

 

명절名節날은 차례茶禮를 올린다고 하는 데

茶를 올리듯 정중하게 례의禮儀를 다 한다는 것이지요

 

한 잔에 기도를 올려도 된다는 것이며

정성껏 한번 절을 하여도 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제사祭祀라고 하면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이라하여

해마다 기일忌日 날의

 

자시子時 (23~1시)에서 축시丑時(1~3시) 사이지내는

기제사忌祭祀를 말한답니다.

 

차례茶禮에축문을 읽지 않으며 술은 한번만 올리며

술 대신 차를 올려도 된다고 합니다.

 

차례茶禮의 상차림 기제사忌祭祀와 거의 같으나

(밥)와 (국) 대신에 설날에는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햅쌀로 지은 이나 송편을 올립니다.

 

지방 앞의 제사상의 맨 위에서부터

1열은 설날에는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햅쌀밥이나 송편을 올립니다.

           그리고 시접(숫가락)과 잔반(술잔과 받침대)을 놓으며

 

2열은 육적肉炙과 어적魚炙과 을 올리며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답니다.

 

3열은 탕류와 를 올려놓고

           좌포우혜左脯右醯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답니다.

 

4열은 그해의 햇과일을 올려놓습니다.

          조율이시棗栗梨枾 밤 대추 배 감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고춧가루 파 마늘 등을 쓰지 않으며

붉은 팥은 귀신을 쫒는다하여 흰 고물을 사용한답니다.

 

집안이나 지방에 따라 특색 있는 상차림이 있으며

고인이 평소에 좋아 했다는 음식이나 과일도 올리지요

 

제사지내는 상차림과 절차는 관습화 되면서

엄한 규율을 만들어놓은 것과 같으나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되리라봅니다

 

비록 많은 걸 차리지 못하더라도

적은 음식만으로도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뜻이지요.

 

관습에 따라 정식으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절차는 헌작을 하면서 신을 부르는 강신

초헌례를 하고난 뒤에 독축아헌례종헌례를 마치고

사신재배를 하여 작별하는 순서가 되어 끝이 납니다.

 

지방紙榜     : 깨끗한 종이에 OOOO신위神位라 글을 써서

                   신주神主로 세우면 되겠습니다.

 

헌작獻爵.獻酌 : 제사 때 술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강신降神     :    혼령을 모시기 위하여 향을 피우고

                   잔에 술을 따라 절하고 난후에 모사茅沙 위에 붓습니다.

 

모사茅沙      : 제사祭祀에서 쓰는 그릇에 담은 모래와

                    모래에 꽂는 묶음을 말하며

 

    강신降神할 때에 제주祭主는 무릎을 꿇고 헌작獻爵하며

    헌작獻爵한 술을 모사茅沙에 붓는다.

    모사茅沙 대신에 퇴주그릇을 준비하여 두기도 합니다.

 

축문祝文 : 제사祭祀를 지낼 때에도 축문祝文을 잘 만들어

지난일과 앞으로 있을 일을 이야기하며 나누면 좋겠지요.

 

유세차維歲次: 제문祭文의 첫머리에 관용적으로 쓰는 말로

               간지干支를 따라서 정한해로 말 하면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아 이제 때가 되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겠지요.

 

독축讀祝        : 제례에서 축문祝文을 읽는다.

초헌례初獻禮 : 신위神位 앞에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아헌례亞獻禮 : 신위神位 앞에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종헌례終獻禮 : 신위神位 앞에 세 번째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의식

 

사신재배辭神再拜: 신위神位와 작별하기위하여 술잔을 올리며

       재배(再拜;두 번 절함)를 하고 사신재배辭神再拜 후에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태우며 제사祭祀를 끝냅니다.

 

종헌례終獻禮마치고 나면 다 함께 사신재배辭神再拜를 하게 되고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태우며 제례祭禮를 끝내게 됩니다.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태우는 것을 소지消紙라고 하며

소지消紙할 때에 그 재를 멀리 날려 보내려 흔드는 손짓은

신위神位님께 내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겠지요.

  

평상시 서있을 때에는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올라가며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하여 단정한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제사 때의 모습도 마찬가지이지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향토문화전자대전과

여러 블로그 내용 등을 참고하여 윗글을 만들었습니다. 



'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리 없는 돌  (0) 2017.03.03
제례와 차례  (0) 2017.01.20
가르침  (0) 2016.04.05
아라 와 보라  (0) 2016.03.22
그때 있었던  (0)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