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회룡산

회룡산 1.가거도

서 휴 2014. 11. 5. 08:57

회룡산回龍山

서길수

 

이 올라와 회룡산 回龍山을 만들다

 

1. 가거도可居島

 

무료하게 텔레비전을 보다가 문득 마음에 다가오는 장면이 있지요

여행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감이가는 곳을 만나게도 되지요

정감이가며 좋아지는 건 인연이 닿아서일까요.

 

사람들은 매일처럼 죽느냐 사느냐를 떠안고 망망한 바다에 나가지요

사람들은 살아내기 위하여 고달프면서도 외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사람들에게 왜 에 사느냐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가거도可居島라는

에 관한 내용들을 들여다보기도 하며 찾아도 가보며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에 이끌려 이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목포木浦에서 페리호를 타고 네 시간 반을 가야 하는 아주 먼 곳

전라남도 신안군新安郡 흑산면黑山面가거도可居島

신안군新安郡 1004개의 섬 중에서 가장 맨 끝에 있는 섬

그리고 큰 섬 가거도可居島

 

241.4만평의 가거도可居島는 서울 여의도汝矣島의 3배 밖에 안 되면서도

서울의 커다란 관악산冠岳山보다도 10메타나 더 높은

639m의 독실산 犢實山이 있다는 걸 또 가르쳐줍니다.

 

가거도의 독실산 犢實山 639m

제주도의 한라산 漢拏山 1,950m

울릉도의 성인봉 聖人峰 984m 다음으로

우리나라 섬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라 하지요.

 

좁은 면적에 높이 솟아있는 산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독실산 犢實山 뿐만 아니라

그 밑자락에는 아름다운 회룡산回龍山도 있답니다.

 

온통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가다 보면

절벽 밑으로 가까이 더 멀리

사람이 살지 않는 이나 들이 많아

물고기들이나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있으며

 

갯바위 낚시꾼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먼 곳을 탓하지 않는 관광객 들이 모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서해안의 맨 끝에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는 가거도可居島

온통 후박나무 숲을 이루며 안개에 저저 있다 보니

회귀한 동식물들과 더불어 자연의 풍요 속에 살아가는 곳이랍니다.

 

독실산 犢實山

자는 송아지를 말하며

후박나무 열매를 가리킨다고 하니

 

송아지후박나무 열매를 얼마나 좋아하였기에

독실 犢實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송아지도 짐승들도 몸에 좋은걸 용하게 알지요

가거 도에서 나오는 후박나무 껍질은 해독작용을 잘하면서

몸을 덥게 하며 위장胃腸을 보호하여 모든 한약재韓藥材에 들어간답니다.

 

옛날 한의원을 찾아가면 약상자에 쓰여 있는 이름들

하수오, 사삼, 현삼, 후박, 음양곽, 우슬, 반하, 남성, 전호, 세신, 방풍, 당귀,

여정실, 인동, 두충, 목단피, 상백피, 갈근, 천문동, 맥문동, 복분자

자연산 약초들이 참 많이도 자라는 곳이 기도하지요.

 

희귀한 약재藥材들이 많은 곳으로 이미 소문이 나다보니

한약재韓藥材를 구하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관광객觀光客들도 한약재와 더불어

그리고 금방 잡아 올린 자연산 횟감들을 손질하여 택배로 에 보내고

말린 산나물이나 말린 자연산 물고기다시마미역들만 사와도

서울보다 반절이나 싼 가격 덕분에 많이 사올수록

여행경비旅行經費를 뽑고도 남는 장사를 하게 된다고 하지요.

 

멀리에서 가거 도를 바라보면

안개에 가려있는 높은 독실산 犢實山

회룡산回龍山이 바다에서부터 오르려하는 형상을 하고 있지요

 

큰 바위들이 꿈틀꿈틀 바다의 처럼 움직여 대는 회룡산回龍山

독실산犢實山을 끊임없이 오르려하고 있답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용왕님의 잘생긴 아들이 한 선녀를 사랑하다

용궁에 돌아가지 못하고 회룡산回龍山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傳說이 있지요.

 

아름다운 전설傳說이 무쳐있는 회룡산은 오르기가 무척 힘든 답니다.

산모기 산거머리 그리고 커다라면서도 아름다운 벌레들이

초병哨兵이 되어 선녀仙女들이 즐겨먹던 천선과天仙果를 지켜 서서

보호하며 선녀 샘에 다가가지 못하게 막지요.

  

그래도 손사래로 사정하며 올라가다보면 회룡산 꼭대기를 만나게 되며

큰 바위 덩어리위에 움푹움푹 파여진 들에 고여 있는 을 보게 되지요.

 

이곳 가거도 可居島 사람들은

이곳을 선녀 샘이라 부르며 선녀들의 눈물샘이라고도 한답니다.

 

회룡산回龍山은 왜 독실산 犢實山을 오르려하였을까

왕자님은 왜 독실 산을 오르려하다 회룡산 바위가 되었을까

선녀仙女들은 왜 눈물샘을 만들어 선녀 샘이라 부르게 하였을까

 

회룡 산을 바라보고 있는 섬 장군봉

이를 따르는 망추개, 큰납덕여, 오동여, 똥개섬

이 섬들은 장군봉 옆에 서서 왜 회룡산 回龍山 만을 바라보고 있을까

 

사연이 많은 가거도 항구에서

깎아지른 절벽을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동쪽 방향이 되면서

가거도可居島의 절경絶景이 시작되지요.

 

가거도可居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는

가거도可居島팔경八景을 보아야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일 년 365일중 70여일만이 안개가 걷히는

옛날 옛적의 맑은 어느 날

옥황상재玉皇上帝 임이 독실 산에 내려와

 

회룡산을 바라보며 커다란 구름덩어리를 만들어

잘생긴 왕자님의 아름다웠던 사랑을 어루만지며 위로하여 주고선

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즐겼다고 하지요.

 

항상 구름에 덮여있는 독실산犢實山 봉우리에는

지금도 옥황상재玉皇上帝 임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답니다.

 

가거 도는 멀고도 외로운 이며

험한 환경環境을 마다않으면서 힘겹게 살아온 이야기들이

전설傳說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곳이랍니다.

 

우리들도 살아가며

아름답고도 슬픈 사연들이 찾아오기도 하며 만들기도 하며

쌓여진 사연事緣들에 살며시 웃기도하며 슬픔에 젖어 눈물도 흘리지요

 

어느 날 찻잔을 들고 창밖을 내다보면

지나온 날에 쌓여진 사연事緣들이 조용히 회상回想이되며

내가 살아온 모습이 이랬나 생각을 하게 한답니다.

 

           독실산 犢實山 1

          

           수억 수천만 년 전

           백두산白頭山을 만들고

           백두대간白頭大幹으로 따라 내려오며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마지막 큰 산

           어머니 같이 포근한 지리산智異山 있으려다

 

           겨울날 굵은 고드름 따다 거꾸로 세워놓은 양

           가파르게 너무 우뚝하여

           지리智異山에 어울리지 못하고

 

           멀리멀리 바다멀리 홀로 떠내려 온 독실산犢實山

           외롭게 뿌리내려 산만이 서있는 가거도可居島

 

           높기 도한 산 밑은 온통 절벽絶壁으로

           오르자하면 맘씨고운 여인女人이 성깔이 있듯

           아름다운 장미꽃薔薇花에 가시가 있는 양

 

           독실산犢實山 만의 아름다움 속에

           위태危殆롭고 험한 걸 넣어 더한층 장엄莊嚴하니

 

           이끼 낀 바위 길을 혼자서 걸어 오르면

           퍼렇게 날선 작두斫刀위를 맨발로 서 가는 양

  

           발짝 한 발짝 걸어 오르는 내모습이

           외롭게 세상을 걷는 듯한

           아름다움이 되어 마음에 자리를 잡는다.

 

           외로이 높이 솟은 독실산犢實山

           산길마저 위태危殆로운 독실산犢實山

 

           그곳에 오르면 무엇이 보일까

           그곳에 오르면 무었을 생각하게 될까

 

           외롭고 외롭다는 이 몸 이끌고 신선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아름다운 이내 마음 선녀처럼 사랑만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2.용왕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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