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3 화. 위수여, 속이고 또 속이는가. 위수여(魏壽餘)는 집안의 종복들에게 거마를 잘 정비토록 명하고 난 후 그날 밤이 되자, 밤을 새워 술을 마시면서 술주정을 부린다. 야 이놈아! 무슨 음식이 이리 불결하냐? 아닙니다! 정성껏 깨끗이 만든 음식입니다! 이놈! 웬 말이 그리 많으냐? 이놈을 끌어내 나무에 묶어 놓고 채찍으로 때려라! 저놈이 백 대를 때려도 멀쩡하구나! 칼을 가져와라, 아예 죽여 버리리라! 위수여가 죽여 버리겠다고 큰 소리를 질러대며 칼을 가지러 가자, 그사이에 다른 종복이 묶은 줄을 풀어주며 달아나게 했다. 매를 맞던 종복은 도망쳐 조씨부(趙氏府)로 달려가 위수여(魏壽餘)가 고국인 진(晉) 나라를 배반하고 진(秦) 나라로 도망치려 한다고 고발했다. 조씨부(趙氏府)에서 보고를 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