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열국지( 401∼500회) 13

제 403 화. 위수여, 속이고 또 속이는가.

제 403 화. 위수여, 속이고 또 속이는가. 위수여(魏壽餘)는 집안의 종복들에게 거마를 잘 정비토록 명하고 난 후 그날 밤이 되자, 밤을 새워 술을 마시면서 술주정을 부린다. 야 이놈아! 무슨 음식이 이리 불결하냐? 아닙니다! 정성껏 깨끗이 만든 음식입니다! 이놈! 웬 말이 그리 많으냐? 이놈을 끌어내 나무에 묶어 놓고 채찍으로 때려라! 저놈이 백 대를 때려도 멀쩡하구나! 칼을 가져와라, 아예 죽여 버리리라! 위수여가 죽여 버리겠다고 큰 소리를 질러대며 칼을 가지러 가자, 그사이에 다른 종복이 묶은 줄을 풀어주며 달아나게 했다. 매를 맞던 종복은 도망쳐 조씨부(趙氏府)로 달려가 위수여(魏壽餘)가 고국인 진(晉) 나라를 배반하고 진(秦) 나라로 도망치려 한다고 고발했다. 조씨부(趙氏府)에서 보고를 받은 ..

제 402 화. 나라의 인재는 빼앗겨선 안 된다.

제 402 화. 나라의 인재는 빼앗겨선 안 된다. 진군(秦軍)이 진군(晉軍)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퇴각해 버리자, 역시 진군(晉軍)도 회군하여 강성(絳城)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조돈(趙盾)이 군사기밀을 누설한 자에 대해 틀림없이 엄벌을 처할 것이란 말이 있소! 조천(趙穿)과 서갑(胥甲)은 몸조심해야 할 것이오? 어느 대부가 귀띔을 해주자, 조천(趙穿)은 미리 진영공(晉公)에게 부탁하여 조돈(趙盾)이 벌을 주지 못하도록 손을 써놓는다. 하군 부수 서갑(胥甲)을 불러라! 너는 기밀을 누설하여 혼란을 주었다. 내가 너를 참수형에 처하지 않는 것은 너의 선친이신 서신(胥臣)의 공이 크도다! 추방이다. 서갑(胥甲)은 위(衛) 나라로 당장 떠나라! 원수 조돈(趙盾)은 조천(趙穿)의 죄를 불문에 부치고, 하군 부수 ..

제 401 화. 분탕질하는 자는 항상 있는가.

제 401 화. 분탕질하는 자는 항상 있는가. 진군(秦軍)이 계속해 싸움을 걸어 왔으나, 조돈(趙盾)은 유병(臾騈)의 계책에 따라, 진군(晉軍) 진영에서는 절대로 응하지 않게 하였다. 답답해진 진강공(秦康公)은 군사마(軍司馬) 사회(士會)를 불렀다. 사회(士會)는 원래 진(晉) 나라 사람이었잖소? 진군(晉軍)이 옴짝달싹 않으니 어찌하면 좋겠소? 주공, 조돈(趙盾)이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였는데 성은 유(臾) 이고, 그의 이름은 병(騈) 이라 합니다 주공, 유병(臾騈)은 지모가 뛰어난 사람입니다. 지금 진군(晉軍)이 지키기만 하고 싸움에 응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그의 계책을 채용한 것이며 우리 진군(秦軍)을 피로에 지치게 하려는 작전입니다! 주공, 조돈(趙盾)의 사촌 동생인 조천(趙穿)은 진양공(晉襄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