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열국지 301∼400 회 23

​제 303 화. 낭심, 죽을 곳을 택하는가.

​제 303 화. 낭심, 죽을 곳을 택하는가. ​ 초목왕楚穆王을 죽이려고 모의하던 상공商公 투의신鬪宜申과 대부 중귀仲歸를 죽이고 돌아온 투월초鬪越椒는 영윤令尹 자리를 탐하여, 초목왕楚穆王에게 영윤令尹 투반鬪班을 참소를 하게 된다. 왕이시여, 투반鬪班이 하는 말을 들으셨습니까? 무슨 말을 하였다는 것인가? 영윤令尹 투반鬪班은 자기들 부자가 대를 이어 우리 초楚 나라의 정사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선왕의 크나큰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라며 선군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선군의 뜻이란, 반드시 공자 직職을 우리 초楚의 세자로 세워 왕위를 잇게 하자는 말입니다. 투의신鬪宜申은 일찍이 성득신成得臣과 함께 성복城濮 전투에 참여했다가 대패하게 되자, 초성왕楚成王이 패전의 책임을 물어 자결을 명했으나..

제 302 화. 고모를 격분시켜 아버지를 죽인다.

제 302 화. 고모를 격분시켜 아버지를 죽인다. 초성왕楚成王은 큰아들 상신商臣을 세자로 세우려고 할 때, 항상 믿고 의논하던 투발鬪勃 ​장수를 불러 자문諮問을 받았다. 왕이시여, 초楚 나라의 왕위 계승 문제는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유리하나이다. 이는 세자를 정하고도, 나중에 똑똑한 아들을 알게 되면, 바꾸려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은 옛날부터 당연한 일로 여겨져 왔으며, 지금까지도 그대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왕이시여, 신이 상신商臣의 관상을 살펴본 바는 눈이 벌과 같이 동그랗고, 목소리는 늑대처럼 쇳소리를 내고 있어 성정이 매우 잔인할 것입니다. 만약 대왕께서 상신商臣을 사랑하여 세자로 세우시고 후일에 그를 싫어하시어, 상신商臣을 세자에서 쫓아내려 하신다면, 반드시 변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제 301 화. 싸움을 청하고 그냥 돌아온다.

제 301 화. 싸움을 청하고 그냥 돌아온다. 백돈白暾이 대로하여 커다란 도끼 부월斧鉞을 빼 들고, 미리 엄선해 뽑아놓은 기병騎兵 들을 지휘하여, 먼저 진군晉軍을 공격해 왔다. 책군翟軍의 용감한 기마대는 돌격했으나 재빨리 병거兵車 들이 달려와 진을 치니 마치 높은 담벼락처럼 단단하여 뚫을 수가 없었다. 격분한 백돈白暾은 미친 듯이 날뛰며 여러 차례 돌격을 감행했으나, 이미 습격에 대비하고 있던 진군晉軍을 당할 수가 없었다. 이때 진군晉軍에서 북소리가 크게 일어나며, 왼편에서 극결郤缺이 달려 나오고 오른편에서는 란돈欒盾이 뛰쳐나왔다. 또한, 중군에 있던 호사고狐射姑가 달려 나와 책군翟軍을 덮쳐갔다. 삽시간에 전세는 역전되어 책군翟軍은 포위되고 진군晉軍과 책군翟軍은 한바탕 어지러운 싸움을 벌였다. 불리한 것..